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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01 17:07
"국내서는 안팔려"…해외로 눈돌리는 과일소주, 재고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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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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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과일소주 수출, 수익성 확보·재고처리 '일석이조'
지난해 여름을 강타했던 과일소주(리큐르) 열풍이 사그라들자 국내 소주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와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 무학의 '좋은데이 시리즈' 등이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한인시장을 중심으로 현지인 시장까지 유통망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인데 제조업체들은 수출을 통해 수익성과 재고처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달 미국 LA와 콜로라도 지역에서 실시한 시장조사를 마치고 이달부터 수출을 본격화한다.
순하리는 지난달 말까지 미국으로만 9600만 상자가 수출됐다. 롯데주류 측은 이달부터 수출하는 물량까지 합칠 경우 총 1만5000상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순하리는 LA와 콜로라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달부터 시카고, 휴스턴, 뉴욕, 워싱턴, 라스베가스 등에도 현지 대리상을 통해 입고된다.
하이트진로도 자몽에이슬 수출지역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국시장에 안착시킨 뒤 11월부터 베트남(3500상자), 캄보디아(1740상자), 아랍에미리트(1250상자)를 수출했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물량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레이시아 1250상자, 싱가폴 1750상자를 우선적으로 수출했으며 오는 4월 태국에 추가로 물량을 보낸 뒤 연 내 중남미와 유럽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좋은데이 시리즈로 과일소주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무학은 국내 주류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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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까지 출시된 과일소주(리큐르) 제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저도수 주류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과일소주가 충분히 파고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수가 낮은 점을 강조하거나 다른 주종, 탄산수 등과 섞어 칵테일 형태로 마시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경우 태국 등 해외시장에서 자몽에이슬을 칵테일 형태로 마시도록 마케팅하고 있다.
또다른 이유로는 재고소진이 꼽힌다. 지난해 여름 최대 300%(월 기준) 이상 규모가 커진 과일소주 시장은 9월 말부터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소주 제조사들이 선제적으로 확보해둔 원재료와 완제품도 쌓일 수밖에 없게 됐고 해외시장 수출을 통해 재고소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주류제조업체 관계자는 "과일소주의 해외수출은 판로확보에 대한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재고소진에 대한 부분은 부인하지 않았다.
또다른 제조업체 관계자는 "과일소주 열풍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예상치 못한 제고가 쌓였는데 소주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길고 단기간동안 소비되는 양이 많아 수출을 통해 수익성과 재고처리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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