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낸 주요 인물들. 윗줄 맨 왼쪽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아래 맨 왼쪽이 에샤크 자항기리 제1부통령, 가운데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맨 오른쪽이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하산 로하니 대통령 재선 노려
전 대통령·부통령 등도 출사표…여성도 후보등록
이란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 대통령과 제1부통령이 모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도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후보로 등록했고 에샤크 자항기리(Eshaq Jahangiri) 부통령도 15일 마감 직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보다 앞서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핵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반(反)서방 성향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란의 최고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Ayatollah Khamenei)는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출마를 강력히 반대해 왔다.
최근 검사 출신인 보수 성직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도 급부상하면서 로하니 대통령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부통령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로하니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지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란에서는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헌법수호위원회(Guardian Council)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라이시나 자항기리 모두 후보로 승인될 수도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항기리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로하니 대통령과 경쟁을 고수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 타옙니야(Ali Tayebnia) 경제재정부 장관은 지난 2015년 핵합의를 이끌어내 각종 제재를 풀고 이란 경제를 발전시킨 로하니 대통령의 공을 크게 사는 편이다.
또 후보로 등록한 모하마드 마케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 역시 로하니 대통령에 대적할 만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 지난 2013년 대선에서 로하니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15일 마감 결과 대통령 후보로 등록한 이는 1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후보들도 등록했다. 이란 국민이면 누구나 대선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대선일은 5월19일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