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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20 13:05
문재인 '어르신 발언' 논란…'노인폄하' 데자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412  

토크콘서트서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다"…與 "또 세대갈등 부추긴다" 사과 요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일 젊은 세대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당부하는 과정에서 '노인 폄하'로 의심될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출연,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세계최고 수준"이라며 복지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궁극적인 해결책은 정권교체밖에 없다. 그에 앞서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부터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특히 "어르신들은 잘못된 정책으로 (자신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 데도 박근혜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겐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참여하고 응원해줘야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문 대표가 '청년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어르신도 중요하다. 어르신 중에도 좋은 분이 많으니까 우리 지지 세력으로 모셔야 된다"고 문 대표의 '어르신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새누리당에선 즉각 "해마다 반복된 야당 의원들의 '노인 폄하' 발언 퍼레이드가 또 시작됐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 2004년엔 정동영 전 의원이 '60~70대는 투표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어르신의 공분을 사더니 이젠 어르신 세대를 '의지 없는 세대'로 폄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야당은 집안싸움의 편 가르기도 모자라 이젠 국민 전체를 청년과 노인세대로 편 가르기를 하자는 건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문 대표의 발언은 박근혜정부의 실정으로 어르신들이 가장 고통 받고 있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발언 취지와 진의를 뻔히 알면서 이를 정치 쟁점화하는 건 비겁하다"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모든 어르신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준다'는 약속을 비롯해 박근혜정부의 지난 대선 공약은 지켜진 게 없다"며 "(새누리당은) 말뿐인 공약으로 어르신 표만 가져가고 책임 지지 않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말꼬투리 트집으로 야당을 공격해 어르신들의 인심을 얻으려는 졸렬한 언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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