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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최악의 주간 하락세를 타고 있는 달러화가 16일 소폭 반등했다. 

미국 달러는 올 들어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칠 것이란 우려가 그 이유 중 하나다.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다른 중앙은행들도 완화정책을 거둬들일 것이란 기대감에 의해 희석됐다.

달러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신뢰는 또한 미국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등 쌍둥이 적자 급증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대규모 감세로 인해 내년 재정수지 적자는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MUFG의 유럽지역 마켓 리서치 헤드 데릭 핼프니는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가 고성장 기대감이 아닌 재정수지와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감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금리 상승세가 달러화 약세를 수반한 이유를 설명했다.

핼프니 수석은 "트럼프의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는 장기적인 위험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주식과 채권 및 달러에 대한 트리플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책과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의 상실 국면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핼프니는 이어 "만일 미국 국채시장이 안정국면으로 돌아오는 요소가 일부 목격된다면, 그래서 미 국채 수익률이 좀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러한 우려는 어느 정도 후퇴할 것이다. 그러면 달러도 약간의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