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추경·김기식에 '댓글조작'까지…4월국회 기약없는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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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5 01:05

개헌·추경·김기식에 '댓글조작'까지…4월국회 기약없는 표류

글쓴이 : 시애틀N

의사일정도 합의 못했는데…4월국회 통째로 날릴 위기
野 공세 거세질 가능성…與 터무니없는 공세엔 강경대응

4월 임시국회의 앞날이 개헌, 추경, 방송법에 이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에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 상태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2일 4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지만 방송법 처리 문제로 의사일정 조차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기약없는 표류를 하는 상황에서 '김기식 사태'에 이어 '민주당원 댓글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4월 임시국회가 통째로 날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식 사태'와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위법이 드러나면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청와대가 김 원장 의혹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질의를 보냈지만, 김 원장에 대한 사퇴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청와대 인사체계 점검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 111명 명의로 국회에 제출했고, 홍준표 대표 역시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에서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주평화당, 정의당까지도 김 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식 사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통해 청와대의 질의를 최종 판단한 뒤 회신하기로 한 다음 주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불거진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도 4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데 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쓰고 추천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작에 가담한 이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밝혀지자 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특검, 국정조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의 여론조작 정치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특검, 국정조사 등 한국당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도 이번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의 심각성을 감안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이 같은 공세를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로 보고 강경대응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근거없는 보도와 정치 공세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4월 임시국회가 밀린 숙제(개헌·추경·방송법)도 해결 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풀기 어려운 숙제(김기식·댓글조작)가 쌓여만 가는 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정상궤도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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