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에 "귀 막고 제 갈 길 가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심각한 거짓말이 드러난다면 (문 후보는)대통령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울산 롯데 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한 사람으로 그 사람이 뭐 때문에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서 문 후보를 공격하겠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후보의 안보관이 최근 논란이 되지만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인권결의안이나 주적 논란 같은 것에 대해서는 문 후보의 지지를 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랄까 하는 분들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중도 보수 유권자들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안보문제는 안보일뿐 아니라 문 후보의 거짓말, 도덕성, 정직성에 관한 문제이기 대문에 대선전에 국정원든, 청와대든, 외교부든 확실히 서로 누구의 말이 맞는지 입증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송 장관이 내놓은 한장짜리 청와대 문건 하나만 봐도 (문 후보가)북한에 물어본 증거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김재경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모든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를)뽑아놓고 이런식으로 당에서 흔드는데 대해 제가 참 할 말이 많다"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제 갈 길을 열심히 가겠다.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못 밖았다.
유 후보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로 가고 있는 중도보수 지지율을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보수층들이 형사 피고인을, 성범죄 미수자를 보수의 대표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여론조사 숫자도 신뢰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월9일 뚜겅을 열어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유 후보는 전날 울산은 방문한 안 후보와 이날 비슷한 시간에 울산을 방문한 문 후보와의 지역 공약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문제 중 제일 먼저 추진할 것이 경제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울산 지역과 직결됐다고 생각하고 바로 그점을 강조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