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에도 뽑혀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36)가 극적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휴일인 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때까지는 볼넷도 얻지 못했다.
9회초 텍사스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면 추신수의 기록 달성이 무산될 위기였다.
하지만 1사 후 로널드 구즈먼이 중전 안타를 쳐 추신수가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9회 2사 1루, 극적으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에게 또 한 번 행운이 찾아왔다.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우완 빅터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40㎞ 체인지업에 배트를 내밀었다. 빗맞은 타구가 한 번 크게 바운드된 후 느리게 3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디트로이트 3루수는 하이머 칸델라리오는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텍사스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크게 손뼉을 치며 추신수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나온 내야안타로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이어 온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47경기로 늘렸다.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 달성한 종전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46경기)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제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기록(48경기 연속 출루) 달성도 눈앞에 뒀다.
추신수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운 날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의 꿈도 함께 이뤘다. 추신수는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추신수는 13년 만에 별들의 무대이자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았다. 특히 올해 텍사스 선수 중에선 추신수만이 빛나는 올스타 훈장을 달게 돼 의미가 더욱 깊다.
MLB 올스타전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박찬호(2001년ㆍ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병현(2002년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