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남동부 美공장서 이슬람 추정 테러…1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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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6 13:59

佛 남동부 美공장서 이슬람 추정 테러…1명 사망·2명 부상

글쓴이 : 시애틀N

<26일(현지시간) 이슬람계 추정 테러 공격이 발생한 프랑스 남동부 생캉탱 팔라비에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미국계 가스공장 ´에어 프로덕트´ 전경. © AFP=뉴스1>

참수된 머리 발견…이슬람 급진 '살라피스트' 연계 용의자 1명 체포

올랑드 대통령 "명백한 테러"

프랑스 남동부 산업단지에서 이슬람계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남동부 생캉탱 팔라비에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미국계 가스공장 '에어 프로덕트'의 소유인 한 공장서 차량 1대가 돌진해 가스 컨테이너가 폭발했다.

이날 공격으로 인해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남성인 사망자는 공장 입구에서 참수된 머리가 꽂힌 채 발견됐다.

이번 공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 1대가 고속으로 가스 컨테이너로 돌진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운전자 한 명과 동승자 한 명이 탑승한 2인조 차량 공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2명 중 1명은 체포됐지만, 다른 공범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장에선 이슬람 문장이 새겨진 깃발도 함께 수거됐다. 현지신문 '르도핀느'는 경찰이 찾아낸 머리 부분에도 이슬람 문구로 보이는 글씨가 써진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르도핀느에 따르면 용의자가 자신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발견된 숨진 남성은 정교한 칼로 목이 잘렸다고 밝혔다.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 남성이 공격을 받은 공장에서 발견됐다 "현재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한 용의자는 야시네 살리라는 인물로, 9년 전 이슬람 극단주의자 단체인 '살라피스트'와의 연계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자라고 설명했다.

살라피스트는 서구문화를 배척하고 세속화한 이슬람 교리를 7세기 이전 이슬람 순수주의로 되돌려야 한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또는 그 세력집단이다.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이 용의자는 지난 2006년 조사를 받았으나 2008년엔 새로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전과 기록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리옹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용의자에 대해 "살라피스트와 연계는 있었지만 테러 활동에 가담했는지는 규명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은 살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와 올랑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 올랑드 "명백한 테러 공격"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문했던 브뤼셀에서 급거 귀국하며 이번 가스공장 폭발을 '테러 공격'(terrorist attack)으로 규정했다.

그는 브뤼셀을 출발하기 전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서 "이 같은 공격의 의도는 의심할 나위 없이 가스 컨테이너를 폭발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는 테러 공격이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지난 1월 파리 소재 풍자전문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의 무함마드 모욕에 분노한 이슬람계의 테러 공격으로 17명이 숨진 바 있다.

이후 프랑스에선 테러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먼저 희생자에 대한 우리의 연대감을 표해야 한다"며 "EU 회원국 정상들도 이날 프랑스에 대한 결속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비단 프랑스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같은 사건에 대해선 감정만 밝히지 말고 행동이 뒤따라야 하며, 테러 방지 대책과 테러를 중단시킬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 프랑스 국민들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며 "테러를 저지른 단체나 개인들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26일(현지시간) 이슬람계 추정 테러 공격이 발생한 프랑스 남동부 생캉탱 팔라비에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미국계 가스공장 ´에어 프로덕트´에서 프랑스 경찰이 경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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