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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3 10:43
北 공연단 도착날 나온 金 수소폭탄 발언…갈등 시작?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70  

<북한 '모란봉악단'의 단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1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던 모란봉악단이 공연 직전 항공편을 이용해 돌연 귀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은 12~16일 닷새간 베이징에서 친선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출처 시나웨이보) 2015.12.12/뉴스1>


중국 공연을 돌연 취소한 모란봉악단과 관련된 기사들이 삭제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둬웨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모란봉악단을 검색하면 이들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신화통신의 공식 입장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둬웨이는 "전날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모란봉악단 및 공훈합창단의 출국 시간, 이용 항공편 등이 상세히 나온 기사들이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된 기사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신 '소통 문제'로 공연이 취소된다는 신화통신의 입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도 '모란봉악단', '모란봉' 등 단어는 검색 금지어로 분류됐다. 

이는 중국이 공연 취소에 대한 여러 추측을 사전에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북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이번 공연이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해 추측들이 무성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 당국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수소폭탄' 발언이 나온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1일 모란봉악단의 방중 기사를 전하며 "북한의 예술단이 중국 방문길에 올랐을 때 김기남 노동당 서기와 리진쥔 평양주재 중국대사가 배웅했다"며 "이들의 방문이 일반적인 예술 교류가 아닌 '대형 외교 활동'으로 양측이 서로에게 선의를 보여주는 특수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만 실시하지 않는다면 중북관계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당사국들이 정세 완화를 위해 더 많은일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김정은의 발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수소폭탄이 중국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보쉰 등 중화권 일부 언론은 분석했다.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은 모란봉악단 등 북측 공연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10일 같은 날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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