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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경남기업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데니스 반)씨를 상대로 6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2일 법원 등에 따르면 경남기업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 반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냈다.

앞서 경남기업은 관계사인 경남비나가 갖고 있는 베트남 랜드마크타워 매각과 관련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전인 2014년에 미국 소재 콜리어스인터내셔널과 매각 주간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경남기업은 매각 주간사의 자문 서비스 부실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주간사 계약 해지를 신청했고 법원도 이를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기업 측은 매각작업 과정에서 콜리어스가 위조된 카타르투자청 명의의 인수의향서를 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반씨는 당시 콜리어스의 자문 담당으로 일했으며 실무 담당자로서 위조된 인수의향서를 경남기업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반씨 측에 건넨 선급금 59만달러(6억5000여만원)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 1000만원 등 모두 6억6000만원을 청구했다.

반씨의 행위로 인한 손해 액수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