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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3 16:54
여자 탁구, 27년만의 남북 단일팀…4일 일본과 숙명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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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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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탁구·축구, 2018년 평창 여자아이스하키 이어 4번째 한국시간 오후 6시 일본과 4강 맞대결
27년만에 구성된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이 일본과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북한이 여자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3일(이하 한국시간) 결정했다.
탁구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먼저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평화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의 전폭적인 지지로 27년만의 남북 단일팀이 재현됐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같은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역대 4번째 단일팀이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8월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각 종목 단일팀 구성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계 수준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 단일팀은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른 단일팀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과 북한은 이날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으로 8강전을 생략하고 남북이 함께 4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남북 선수들은 이날 오전 8강전이 예정됐던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경기 대신 단일팀 세리머니를 펼쳤다. 각각 경기장에 입장한 뒤 양팀 감독과 선수단 전체가 한 명씩 악수를 주고받았다.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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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표팀 서효은과 북한 대표팀 김송이가 3일(현지 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 단체전을 앞두고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2018.5.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단일팀의 4강전 상대는 일본으로 결정됐다. 단일팀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와 8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일본과 4일 오후 6시 라이벌전을 벌인다. 일본전에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것은 남북의 공통점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대한탁구협회는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최우선적으로 한국 대표선수와 지도자의 동의를 구했으며, 단일팀 구성 조건으로 선수들의 피해 최소화를 내걸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5명, 북한 4명이 모두 포함된 단일팀 엔트리가 구성된다.
한국 선수는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등 5명이다. 북한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김송이 등 4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복식 없이 단식만 5경기를 펼쳐 먼저 3경기를 따내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전 선수는 팀 별 3명이다. 이에 따라 단일팀 엔트리 9명 중 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팀 명칭은 평창 동계올림픽 사례를 준용해 KOREA(COR)로 표기하고 입상 시 선수 모두에게 메달을 부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동메달결정전이 없기 때문에 4강전에 진출한 단일팀 9명은 모두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국기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공동으로 게양하고 유니폼은 시간상 한국과 북한의 현재 착용 복장 그대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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