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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9 11:49
남북 경협 '훈풍'불까…개성공단기업·물류업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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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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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98% 현 정부 임기내 공단재개" 예상 물류업계 "北 인도적 지원 곧 재개…물류업 활성화"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으로 얼어붙었던 남북 경제협력에 훈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남북 경협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한 10·4 선언을 계승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데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기류다. 10·4 선언에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개성공단 추가 개발 △신규 경협 △경협환경 개선 추진기구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이것이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또 판문점 선언에는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물류업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당초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남북 경협은 다소 소홀히 다뤄질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오히려 남북 경협이 비중있게 다뤄지는 결과가 도출되자 의미를 높게 부여하는 분위기다. 10·4 선언의 업그레이드판으로 불리는 판문점 선언인 만큼 개성공단의 재가동은 시간 문제라는 해석이다.
판문점 선언 1조4항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한다'고 명시한 부분 역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대목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10·4 선언은 남북 경협에 방점이 찍혀 있었는데 판문점 선언이 이를 계승하기로 해 개성공단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도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중기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101개사) 중 96%가 공단 재개시 재입주를 희망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3~4월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상대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01개 기업이 답변에 응했다. 응답 기업의 98%는 현 정부 임기내에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신 비대위원장은 "내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북미가 합의하고 대북 제재가 해제되어야 개성공단도 실질적으로 열리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기민하게 전개되고 있어 5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방북 신청 시기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http://image.news1.kr/system/photos/2018/4/28/3085939/article.jpg) |
2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역에서 출발한 경의선 DMZ 평화열차가 도라산역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 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번 판문점 선언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들이 나오면서 물류업계도 기대감 섞인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물류업계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북한 경제가 본격적으로 개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앞서 북한 경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시멘트, 비료 등 대북 물자 지원을 비롯해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 본격화하면 쌀과 비료, 의약품에 한정됐던 운송물자들이 시멘트와 철골 등 각종 건설자재, 각종 기계류 등 산업기반 장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대북 물자 운송에 전문 기업들이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벌써 남북 교류를 염두에 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지난달 러시아 대표 종합물류기업인 페스코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TSR(시베리아황단철도)를 통한 물류, 항만개발 등 북방교류의 핵심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화물기차만 1만7000대를 보유, 러시아 10대 화물기차 운용사인 페스코가 CJ대한통운의 TSR 운송사업 진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북한 철도망 개방시 우선 추진될 TKR(한반도종단철도)–TSR 연결사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으로 인해 지리적으로 고립됐던 대한민국 물류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철도와 도로망이 우리기업에 개방되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거대한 물류시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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