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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5 21:55
누나들 '덕질'에 아이돌 마케팅 효과 '쑥쑥'…아이돌 굿즈 매출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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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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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굿즈 완판에 대란…가심비에 "내 아이돌 내가 키운다" 심리
#직장인 최 모 씨(27·여)는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최 모 씨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아이돌이 광고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롱패딩, 마스크팩, 치킨을 애용한다.
그는 "콘서트에 가면 팬들이 모두 똑같이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패딩을 입고 있다. 팬들의 교복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적게 사는 편"이라면서 "주변의 다른 아이돌 팬들은 응모권 때문에 그 아이돌이 광고하는 과자를 한 상자씩 샀다"고 전했다.
최근 아이돌에 열광하는 2030팬들이 늘면서 요즘 유통가에서는 아이돌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아이돌 마케팅이 10대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며 비판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아이돌 덕질'이 문화가 되면서 아이돌 마케팅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구매력이 있는 20대와 30대 팬들이 가세하면서 아이돌 굿즈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2017년 11월1일~12월26일까지 약 2개월 사이의 20대 소비자의 아이돌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5%, 30대 소비자 매출은 442% 증가했다.
메디힐이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해 출시한 스페셜 패키지 초도물량 3000개는 출시 3일 만에 완판됐다. 이니스프리는 결제금액 1만원 당 워너원 브로마이드 1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개점시간 이전부터 팬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등 '이니스프리 워너원 대란'이 일기도 했다. 한 팬이 11만원을 결제하고 브로마이드 11개를 받아갔지만 물건은 가져가지 않았다는 일화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이런 추세 속에 패션코오롱스포츠는 EXO를, 블랙야크는 뉴이스트W를, 휠라는 JBJ를 각각 모델로 기용하는 등 패션업체들도 아이돌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심비·픽(Pick) 추세에 굿즈 인기지만…'상술'은 눈쌀
아이돌의 개념이 변화한 것도 아이돌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과거에는 아이돌이 '우상'의 의미가 컸다면 최근에는 프로듀스101 등으로 팬이 키우고 지원한다는 의미가 강해졌다. 한 네티즌은 "상술이라도 좋다. 얼마든지 사줄 수 있으니까 내 아이돌이 광고를 많이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소비 트렌드 '가심비'도 주효하다. 가성비가 상품의 가격과 객관적 성능을 중시한다면 가심비는 소비자의 주관적·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개념이다. 성능과는 큰 관계없이 내가 심리적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지갑을 선뜻 여는 것이다.
그러나 '팬심을 이용하는 잘못된 상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치킨 구매 시 모 아이돌의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일부 가맹점에서 현금 결제를 요구해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구매 액수별로 팬 사인회 응모권을 증정하거나 제품의 질은 낮은데 포토카드만 남발하는 경우도 대표적인 상술로 꼽힌다.
제품 질이 좋거나 좀 더 특별한 굿즈일 경우에는 제품을 구입하는 팬들도 흡족해 한다. 푸마의 경우 단순한 증정 이벤트가 아니라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디자인한 운동화를 선보였다. 푸마 관계자는 "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고 했고 팬들이 좋아하는 영상, 포토북 등을 만들어서 제공했다"고 전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다양한 마케팅이 생겨났지만 스타마케팅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 패딩만 보더라도 아이돌이 입고 나왔기 때문에 유명세를 탄거지 그냥 팔았으면 이 정도 효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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