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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0 14:14
문재인 재신임 '산 넘어 산'…반격, 재반격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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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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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와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News1 허경기자>
재신임 시기 및 방법 두고 문재인안·정세균안·이종걸안 등 혼재…개개인 의견 봇물
문재인측 "조기전대는 사퇴하란 뜻으로 대응 가치 없어…국민·당원 의견 물을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내 계파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대표직 재신임' 카드를 승부수로 던졌지만, 벌써부터 장애물들이 생겨나고 있다.
재신임카드는 비주류는 물론 범친노인 정세균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 일각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사전 정지작업이 덜 된 탓으로 보인다.
또 재신임 시기와 방법을 두고서는 비주류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재신임을 묻는 시기를 두고는 ▲추석 전(9월, 문대표) ▲국정감사 이후(10월, 비주류) 등으로 나뉜다.
재신임 방법 또한 ▲국민여론 50%-권리당원 50% 투표(문 대표) ▲전·현 지도부 및 원로, 손학규·정동영·천정배 등이 포함된 원탁회의(정세균 고문) ▲조기전당대회(비주류) 등으로 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가 당초 의도와 달리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문 대표측은 이에 대해 '흔들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과 당원에게 재신임을 받아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커지는 혼란…거세지는 반격
비주류측은 문 대표의 재신임 승부수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10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전체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인데 친노, 비노가 싸운다. 다 죽는다"며 "문 대표의 재신임은 당내 분열을 봉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건 혁신안에 편승해 대표직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범친노인 정세균 전 대표는 전날(9일) 전·현 지도부, 원로, 3선 이상 중진, 혁신위, 손학규·정동영·천정배 등이 포함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연석회의(원탁회의)'를 소집해 당의 진로를 정하자고 했다.
특히 그는 문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무엇보다 재신임 시기와 방법을 정하는 문제를 두고 현재까지 나온 3가지 안(문재인안·정세균안·이종걸안)에 대해서는 계파를 떠나 개개인의 의견이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배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탁회의를 소집하자는 범친노 정세균안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같은 비주류인 김영환 의원은 손학규·정동영·천정배의 불참 가능성이 높다며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범친노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정세균안이 재신임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조기전대론은 현재의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더 깊고 크게 하자는 것"이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를 표하는 한편 정세균안에 대해서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재신임을 물은 뒤 조기선대위를 구성할 때 무지개선대위로 하자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측은 이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의 핵심측근인 노영민 의원은 "국민과 당원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가 선출해주신 분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인데 어찌 꼼수냐"고 비주류측 반박을 일축했다.
이어 "전대 소집을 요구하는 건 대표를 흠집내고 보자는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기전대는 사퇴하라는 뜻인데, 이는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힌 이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표와 비주류, 정 전 대표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별도로 만남을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물밑접촉이 진행되면서 교통정리가 시도될 것이라는 얘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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