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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4 09:46
[르포]"매장 절반은 적자"…아현동가구거리 가보니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49  

가구거리 명성 '옛말'…"하루 방문객 1~2명"
온라인거래·경기침체 직격탄…"울며 원가판매"
일부 '호갱' 만드는 끼워팔기…"품질·가격 자신"


23일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아현동 가구거리. 논현, 사당과 함께 서울 3대 가구거리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매장을 찾는 손님을 찾기 힘들었다. 평일 오후 2시라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점포주들은 "상권이 죽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가구거리는 해방 이후 가구공장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이다. 한때 110여 개에 달한 점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었다. 충정로역 6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보이는 정육점, 식당, 호프집도 과거에는 가구매장이었다. 

가구거리에서 30년 넘게 가구를 판 A(62·남)모씨는 "가구거리는 1990년대 자개장을 팔 때가 좋았다"며 "자개장은 부르는 게 값이라서 1개를 팔면 집세를 낸다는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불황은 상인이 아니라 '손님'이 만든 측면이 커 보였다. 가구거리는 현재도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리바트, 까사미아 등 브랜드 가구회사와 비브랜드 가구회사가 즐비하다. 이 곳 저 곳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지하철역에 맞닿아 교통편도 편리하다. 

아현동 가구거리 입구. © News1

부진한 경기가 가구거리의 쇠락을 이끈 주범이다.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 가구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가의 해석을 상인들은 웃어넘긴다. 

1999년부터 침대를 판 B(53·남)씨는 "1990년 후반 IMF가 터졌을 때 오히려 가구거리를 상권이 살아났다"며 "당시에는 퇴직금과 같이 목돈이 있던 사람들이 가구를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서 가구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사들을 많이 보는데 상식적으로 치솟는 전세금이 벅찬 사람들이 가구를 사러 오겠냐"며 "한 달 매출에서 매장 임대료, 인건비 등을 모두 빼면 순익 내는 곳이 전체 매장 중 40~50% 정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상인들의 이야기를 모아보면 매장에 방문하는 하루 고객은 1~2명에 그친다. 그나마 손님없이 하루를 보내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곳에는 매장 직원들이 매장 입구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행인들을 바라보거나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케아 진출 이후 한샘,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시장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높은 수준의 임대료 때문에 직원을 두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브랜드 가구매장에서 많게는 10여 명의 젊은 직원들이 대기하는 모습은 이 곳에서 남의 나라 일이다. 가구거리 상인들은 고육지책으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되레 실적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B씨는 "직원을 5명 부리다가 지금은 혼자 일하고 있다"며 "약 200평 매장 기준 월 임대료는 600만~7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곳에서 자신의 건물을 갖고 장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상인들 사이에서는 '소위 부자들이 사는 논현동 가구거리에서는 고객에게 열 마디 말하고 팔고 우리는 백 마디 말로도 못 판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을 통해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상인들의 애로점이다. 15년 가까이 가구를 판 C(51·남)씨는 "두 달 전에 젊은 여성이 4인용 소파가격을 물어보고 갔다. 며칠 뒤 어머니와 같이 왔을 때도 가격만 묻고 돌아가더니 한 달이 지나 어머니가 와서 사갔다"며 "처음 제시한 가격대로 사갔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왜 3번이나 온 것이냐'고 묻자 '정말 싼 건지 어떻게 믿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과 가격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게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현동 가구거리 모습. © News1

가구거리 상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본사와 대리점 간이 암묵적으로 맺은 '가격의 비밀'이 숨어있었다.

점포 상당수는 본사로부터 리베이트 성격의 이익금을 받고 있다. 본사가 판매목표치를 두고 이 목표를 대리점이 달성 시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상인들은 제품이 팔리지 않다보니 판매마진을 줄여서라도 제품을 팔고 본사가 주는 리베이트에 의존하는 것이다. 가구거리 가구판매 마진은 과거 20% 수준에서 10%대로 낮아졌다. 마진율을 더 낮춰 5% 정도의 리베이트를 본사에서 받고 있다. 

대리점의 직매입 방식도 판매가격을 낮춘다. 4~5년마다 돌아오는 가구 트렌드에 맞춰 가구를 바꿔야하는 상인들은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일이 적지 않다. 소비자는 반길 일이지만 재고부담에 마진까지 줄이는 상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눈물의 땡처리'이다. 

마지막 비밀은 카탈로그 판매가 결합된 끼워 넣기 판매이다. 이 방식은 다소 꼼수 영업으로 볼 소지가 있다. D침대브랜드가 침대를 팔면서 타 브랜드의 일반가구 카탈로그를 비치했다가 고객에게 보여준 뒤 끼워 넣는 방식이다. 이는 본사브랜드의 제품만 팔아야한다는 본사와 대리점 약속이 깨지는 게 문제다. 게다가 끼워 넣기 판매는 소비자를 '호갱'으로 만들 소지도 있다. 

B씨는 "신혼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침대를 이용하는 방식"이라며 "침대는 최대한 싸게 팔고 TV선반 등 부수제품의 가격을 올려서 이익 수준을 맞추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같은 판매방식은 극심한 불황이 만든 일면이다.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한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매장 곳곳에는 '세일'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고 몇 몇 점포 간판은 녹이 슬었지만 그대로 방치됐다. 가구매장은 다른 상점보다 조명을 밝게 유지해야 하지만 조도가 낮은 전등을 사용하는 점포도 보였다. 물론 어려움을 딛고 몇 십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상인들도 만나볼 수 있다. 

A씨는 30년 넘게 가구를 판 돈으로 자식들을 대학교에 보냈다. 지금도 이케아 광명점에 가서 가구를 살펴보고 인터넷 가구 판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할 만큼 가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보였다. 

그는 "인터넷 제품은 업자가 대리점 없이 공장에서 주문을 의뢰해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문 제품과 다른 제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점도 가봤는데 튼튼한 가구가 아닌 것 같고 손님 입장에서 조립도 불편한 일"이라며 "과거와 달리 가구는 판매마진이 거의 없다. 이제는 우리를 믿고 가구거리에 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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