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CEO "애플 세금 회피 비난은 정치적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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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9 00:27

쿡CEO "애플 세금 회피 비난은 정치적 헛소리"

글쓴이 : 시애틀N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 로이터=뉴스1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에서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난에 대해 "완전 정치적 헛소리(total political crap)"라고 반박했다.

쿡 애플 CEO는 20일 방송될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미국에서 내야 하는 달러 세금을 한 푼도 빼지 않고 납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플 CEO는 방송 이전에 일부 공개된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을 본국으로 가져 오고 싶다"면서도 "40%에 달하는 해외수익 송환세율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세금 제도에 대해 "디지털 시대"가 아닌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꼬았다.

쿡 애플 CEO는 "퇴보적 세법이 미국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미국의 세법은 수 년 전에 개정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쿡 CEO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대기업들이 막대한 송환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 법인에 돈을 묶어 놓고 있다는 정치권의 비난에 대한 반박이다.

애플은 아일랜드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해 수 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묶어둬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 상원의 세금관련 조사분과위원회에 따르면 애플은 해외에 조세 회피처를 마련해 2012년에만 9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미국에서 내지 않았다.

미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의 최신 자료를 보면 애플의 해외 수익은 1811억달러로 해외 수익을 미국으로 송환할 경우 애플이 내야 하는 세금은 592억달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쿡 CEO가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은 의회의 세제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레스터 회계학 부교수는 "기업과 정부가 누가 먼저 움직일지에 대해 눈치를 보며 일종의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터 교수는 이어 "기업들은 해외 수익을 본국으로 송금할 것 같지 않다. 이들은 세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워싱턴 정가가 먼저 움직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쿡 애플 CEO가 (예전보다) 더 불만스러운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2.7% 떨어진 106.03으로 마감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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