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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1 10:25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 무사 귀환…12년만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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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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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방면 도로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날 오후11시 5분경 개성공단 남측인원 전원철수
개성공단관리위원장 "입주기업 중요물품 다 챙기지 못해…유감"
개성공단 사실상 폐쇄…11시53분 단전 조치도 이뤄져
북한이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진지 하루 만인 11일 남측 인원을 추방하고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기로 했다. 이후 우리 측 인원 전원은 이날 밤 늦게 안전하게 귀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11시5분경 우리 측 인원 280명이 모두 출경절차를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추방 마감시한으로 정한 오후 5시(남측시간 5시30분)로부터 약 5시간30분만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만 해도 우리 측 개성공단 입경(68명)·출경(132명) 계획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우리 측 근로자들과 자재·장비 철수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입경 마감 시간을 불과 30분 앞두고 돌변해 남측 인원 추방, 자산 동결, 공단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우리 측은 관리위원장 주재로 현지 우리측 주재원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며, 귀환에 따르는 제반 문제들을 협의했다. 이날 오후 6시경에는 이를 토대로 북측과 구체적인 입경 일정 등에 관한 협의에 들어갔다.
오후 7시30분경 우리 측은 북측 총국에 주재원 280명 전원에 대한 명단 및 입경 계획을 통보했다. 우리 측 주재원들은 오후 8시부터 집결했고, 2개조로 나뉘어 오후 11시5분까지 모두 귀환했다.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인원을 모두 철수한 것은 2004년 첫 가동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해당 인원을 인솔한 김남식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은 "철수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우리 기업들이 원자재 등 중요 물품을 가져나오고 싶어했지만 잘 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기업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임금, 토지사용료, 미수금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2016년 2월 11일 오후 5시(남측 시간 5시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은 전면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북측이 동결한 자산은 약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우리 측 인원은 대부분 개인 소지품만 들고 귀환했다.
북한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2년 남북회담이 결렬되자 같은해 4월 금강산 지구내 남측 자산 4841억원(투자액 기준)을 몰수·동결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에도 개성공단 내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하면서 "남측 인원 추방과 동시에 북남 사이의 군통신과 판문점 연락 통로를 폐쇄한다. 2016년 2월 11일 우리 근로자들은 개성공업지구에서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측은 개성공업지구를 전면 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즉시 우리 측 인원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
남측 인원 귀환으로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측이 개성공단에 공급하던 전기도 이날 오후 11시53분부로 중단됐다. 북한이 공단을 폐쇄하면서 평화변전소도 동결 조치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이 경기도 문산 변전소에서 개성 평화 변전소로의 송전을 중단하면서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3만~4만㎾ 정도의 전기가 즉시 끊겼다.
2013년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했을 당시에도 정부는 전기를 완전히 끊지 않았다. 이번에 단전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공단은 완전 폐쇄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면 용수도 공급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단수까지 이뤄진다.
매일 개성공단으로 출근하는 북한 근로자는 약 5만4700명, 우리 측 근로자는 800명 수준이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측 기업은 총 124곳이었으며 이들 기업이 생산한 액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돌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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