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취업 소요기간 11개월, 첫직장 퇴사 1년6개월
고령층은 72세까지 일하고 싶지만 십수년 다닌 직장서 조기 퇴직
청년들은 취업을 서둘러 하지만 월급이나 근로시간 불만으로 쉽게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은 직장폐쇄나 명예퇴직 등으로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근속한 기간이 줄어 들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6개월이 감소했다.
3개월 미만이 51.5%로 가장 많았고 전년동월비 0.6%포인트 상승했다. 3년 이상은 8.5%로 0.8%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4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4개월 감소했다. 당장 일자리가 급해 취업했지만 근무여건이 생각보다 나빴기 때문이다.
취업에 성공한 400만명 중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는 63.3%에 달했고 계속 다니고 있는 경우는 36.7%에 불과했다. 그만둔 경우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6개월이었으며 이유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4%로 가장 높았다.
전망이 없어서(7.7%), 전공 적성이 맞지 않아서(7.0%) 그만둔 경우도 상당했다. 취업 유경험자의 전공과 관련성은 '매우 일치'가 26.9%였고 '매우 불일치'는 37.3%로 나타났다.
미취업자의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준비가 33.2%, 육아·가사 19.8%, 그냥 시간보냄 18.7% 등이었고 구직활동은 13.0%였다.
재·휴학기간 중 직장을 경험한 청년층 비율은 41.6%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시간제 취업은 68.3%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일제 취업은 20.8%로 0.7%포인트 늘었다. 또 청년층 인구 949만9000명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46.0%, 고용율은 41.7%였다.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183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5만6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27.5%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14년 9.4개월로 전년동월대비 6.6개월 감소했다. 남자는 18년 7.8개월 여자는 10년 9.9개월로 각 4.5개월, 8.7개월 감소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연령은 평균 49세(남 52세, 여 47세)였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34.1%로 가장 높았고 남자는 권고사직·명예퇴직이 18.4%, 여자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28.7%로 나타났다.
뜻하지 않게 직장을 조기에 그만둔 결과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16.0%로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재취업할 때 구직경로는 공공 직업알선기관(24.6%)이나 민간취업알선기관(10.9%)보다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41.4%)에 의존했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722만4000명이었고 72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5.2%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고용율은 53.9%로 동일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