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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9 01:12
'코미 웃고 트럼프 울고'…'폭탄발언'청문회 승자·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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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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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거장다운 성과…상원 정보위, 완벽한 본보기" 트럼프, 가장 큰 패자…전현직 법무장관도 위기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 증언을 마쳤다.
코미 전 국장은 8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약 3시간에 걸쳐 대통령의 수사 개입 과정을 설명하고 양당 의원들의 질문들에 답했으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요구 등을 시인하는 핵폭탄급 발언을 내놨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청문회의 '승자'와 '패자'를 다음과 같이 가렸다.
◇승자
-제임스 코미 전 국장: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아무것도 잃지 않은 완벽한 승자였다. 그는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차분하고 절제된 모습을 유지하며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FBI의 수장이 아닌 진실을 중시하는 한 개인으로서 코미 전 국장의 모습은 이날 청문회를 지켜 본 이들에게 감명을 안겼다는 평가다. 복스는 이날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거장다운 성과'(masterful performance)라고 했고, CNN은 코미 전 국장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차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마크 워너 부위원장: 상원 정보위 청문회는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완벽한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 청문회를 주재한 상원 정보위의 수장은 공화당의 버 위원장과 민주당의 워너 부위원장이다. CNN은 "요즘 같은 시기에 미국 정계에서 초당적 행동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선) 양당 의원들이 어렵지만 훌륭한 질문들을 던졌고, 당파적 갈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다니엘 리치먼: 리치먼은 콜롬비아대 법학과 교수로, 뉴욕타임스(NYT)의 '메모' 보도를 가능케 한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의 수사에서 손을 뗄 것을 요청했고 코미 전 국장은 "플린은 좋은 사람" "당신이 이 사건을 그냥 놔주기를 바란다"(I hope you can let this go)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메모로 남겼다. 코미 전 국장은 이와 관련해 "나는 이 문제를 공론장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내 친구에게 해당 메모를 기자와 공유할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FBI: 지난해 미국 대선까지만해도 현지에서는 FBI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코미 전 국장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수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민주당에 큰 타격을 입혀서다. 하지만 코미 전 국장이 청문회 증언에 나서며 FBI는 신뢰를 회복했다. 코미 전 국장은 증언에 나서기 전, 한때 몸담았던 FBI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복스는 FBI가 연방정부 내 '진실의 보루'라는 상징성이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패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부터 제기돼 온 '러시아 스캔들'을 시작으로 이날 청문회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크게 패배한 인물이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거짓말'이 자신과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FBI가 혼란에 빠져있고 직원들이 리더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해 나와, 더 중요하게는 FBI의 명예를 훼손하는 선택을 했다"며 "그것들은 분명히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들은 이날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통령의 발언들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사법 방해'(obstruct justice)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증명하기 어려우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에서 얻을 수 있었던 '유일한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코미 전 국장은 지난 2월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대통령과 자신이 더 이상 접촉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세션스 법무장관의 침묵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은 세션스 법무장관이 수차례 러시아 관료와 접촉한 점을 언급하며 "그것이 문제가 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이유가 무엇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아 의문점을 남겼다.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린치 역시 이번 청문회의 패자로 언급됐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클린턴의 이메일 수사 내용을 법무부와 상의없이 대중에 공개한 데는 린치 전 장관의 행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증언했다. 린치 전 장관은 당시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별도의 만남을 가진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빚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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