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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0 02:08
과거 문단 내 뒤풀이 술자리 성추행, 아직도 그대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433  

여성 문인들 "출판 불황에 2010년 이후 뒤풀이 거의 실종"
"2016년 '문단 성추문 고발' 이후 분위기 이전과 달라"



최영미 시인이 최근 풍자시와 인터뷰로 자신이 경험한 문단 성폭력을 폭로한 후 문단의 뒤풀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원로 시인의 옆자리에 앉았다가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고 시에 쓴 최 시인에 앞서 김현 시인도 '21세기 문학' 2016년 가을호에 기고한 '질문 있습니다'란 글에 수 년 전 일이라며 자신의 목격담을 기록했다. 

글 속 남성 시인들은 여성 시인들을 옆에 앉히고 술을 따라보라고 명령하거나 술이 잔에 꽉 차지 않았다며 술잔을 자신의 바지 앞섶에 가져가 희롱했다.

한 젊은 여성 시인은 책 '참고문헌 없음'에 자신이 처음으로 나간 문학 모임 자리에서 한 시인이 술 냄새 풍기는 입술을 귀 가까이 붙이고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널 XX 버렸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참고문헌 없음'은 봄알람과 여성 문인들이 문단 내 성폭력과 관련된 싸움을 기록하고 그 피해자를 지지하기 위해 지난해 출간한 문집이다. 이 여성 시인은 또 다른 시인과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적었다.  

'"XX씨가 저한테 해줄 게 좀 있어요." 인터뷰를 하러 나간 자리의 뒷풀이에서 시인 A가 저에게 심상하게 말을 던집니다. 그는 한 문학 잡지에 관련되어 있었고, 잡지에 대한 이야기도 좀 나누었던 다음이라 저는 흔쾌히 말했지요. “아,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얼마든지요. 어떤 건데요?” “섹X요.”

한 중견 여성 시인은 "전혀 그럴거 같지 않은 시인이고 대학교수인 분들이 술기운을 빌려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적이 있었다"며 "옆의 남성들이 한소리 해줬으면 싶은데 그러지 않아 더 야속했다. 말석에서 겨우 몸을 비틀어서 용을 쓰며 피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 30대 여성 소설가는 "결혼한 상태에서 등단해서 그런지 내가 직접 성폭력을 겪은 적은 없다. 풍문으로는 많이 들었다. 어딘가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벌어지고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여성 작가들은 "이런 성희롱이 만연한 문단 모임이 2010년 정도까지 있었지 만, 지금은 거의 없고 만나더라도 아주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년간 계속되는 출판 불황과 2016년을 강타한 '문단 성추문 고발' 사태 때문이다.

여성 작가들은 "매년 겨울이면 출판사 송년회가 크게 열리고 술자리도 많았지만 출판 불황으로 작가들이 만날 수 있는 큰 모임이 거의 없어졌다"며 "또 젊은 작가들은 이런 모임에 잘 나오지도 않는다"고 했다. 최영미 시인이 말한 1990년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성폭력이 일어나고 있긴 하겠지만, 남성 문인들이 술을 먹고 추태를 부릴 모임 자체가 현재는 훨씬 적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래도 혹시 추태를 부리는 선배 문인이 있으면 주위에서 하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괴롭힘 당한 동료를 빼내어 택시를 잡아 태워 보내기도 한다"며 예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한 문인은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특징이 스스로 피해자임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점"이라면서 "30대 이상의 나이가 있는 여성 문인들과 달리 의사표현을 직설적으로 하기 어려운 젊은 작가나 작가 지망생들은 당해도 폭로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단에서 일어나는 성추행과 성폭행이 완전히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험이 담긴 문집인 '참고문헌 목록'에도 일부 실명이 아닌 가명이 사용된 것처럼 '폭로할 수 없는 성폭력'이 여전히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성 문인들은 하지만 "모든 문단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갑을관계(권력관계)과 연결하거나 그 결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 소설가는 "문단의 유력 잡지 지면이 많지 않아 소수의 작가들만 청탁을 받지 대부분은 청탁을 못받는다"면서 "글을 굉장히 잘쓰는 작가가 성희롱을 받아들이지 못해 청탁을 못받는다는데는 대부분이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2월 서울 마포구 카페창비에서 열린 '#문단 내 성폭력, 문학과 여성들'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 News1

아울러 2016년에 이어 올해 재개된 문단 성추행과 성폭력 고발이 여전히 폭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과 사회 전반에서 이뤄진 성폭력이 아닌 문단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여성 문학평론가는 "폭로가 영향력이 크고 의미도 있지만, 폭로자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되거나 경력 단절이 되어버리는 사태를 막을 법적 보호장치 등을 만들어나가려면 전반적인 지배적 권력구조에 대한 성찰로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회의 다른 부문은 그렇지 않고 마치 문단의 특수한 문화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문단권력 해체만이 그 해결책인 것으로 말하는데도 이의를 제기했다. "과연 사회 전반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그대로 두고 문단권력을 해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다. 

성추행과 문단권력을 연결시키는 관점 자체에도 이견이 있었다. 일부 여성 문인들은 "'명망' 정도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가진 남성 문인들의 수가 사실 많지 않고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들이 술자리에 잘 안나온다"며 "오래전의 이야기를 현재도 지속되는 일처럼 이야기하고, 갑을관계가 팽배한 곳으로 문단을 그려서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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