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9원 급등 달러당 1179.1원로 연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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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1 00:02

원달러 환율 15.9원 급등 달러당 1179.1원로 연중 최고

글쓴이 : 시애틀N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유학생들 고민 깊어졌다

중국 정부가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환율을 대폭 인상하면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며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한국시간으로 11일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며 주요국간 통화전쟁이 격화되면서 신흥국 자본유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9원 오른 117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1173.6원)를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는데, 이는 2012년 6월 5일(1180.1원)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9월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미국 연준 부의장의 평가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59.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초반 1155.7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 인상안을 발표하며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1180.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미국 달러당 위안화 기준가격을 전날보다 1.9% 오른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가격 변동폭 1.9%는 중국 정부가 기준환율을 고시한 이후 일일 변동폭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중국은 외환교역센터가 기준환율을 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은 위안화 추가 약세로 이어져 세계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위안화 약세가 한국과 중국, 일본 간 수출 경쟁 심화로 이어지면 원화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가 연내 추가로 절하된다면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신흥국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크게 웃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한국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 유학비로 보내는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또한 한국 수출기업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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