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남태평양 진출 야심?…바누아투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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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0 04:33

中의 남태평양 진출 야심?…바누아투 "논의 없었다"

글쓴이 : 시애틀N

중국 군기지 건설 보도에 호주·뉴질랜드 '술렁'

중국이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호주와 뉴질랜드 등 주변국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바누아투 당국이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랄프 레젠바누 바누아투 외무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누아투와 중국은 비동맹 국가로, 우리는 군사화에 관심이 없으며 영토 내 어떠한 군사 기지 설립에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첸크 바누아투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관련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보도"라고 말했다. 그는 "바누아투 내에서 중국 해군의 역할은 재난 훈련을 공동으로 하는 정도의 인도주의 측면에 한정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은 중국이 태평양 지역 국가에 군사 기지를 설립하고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미-중 충돌 가능성을 키울 수 있으며 역내에 미묘하게 유지되고 있는 전략적 균형을 뒤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여러 소식통을 인용, 바누아투에 해군 함정을 정박하는 것으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군사 기지로 전환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중국은 태평양에 첫 군사 기지를 건설하게 된다.

이에 인접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즉각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사안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태평양에서의 군사기지화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호주 안보 관계자들은 중국의 군 기지 설립이 현실화되면 "1940년대 이후 처음으로 남태평양에 호주의 안보 이익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는 외세가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바누아투 당국이 중국 군사기지 설립 내용을 부인한 내용을 보도하며 중국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남태평양 국가들을 상대로 한 지원금은 최소 미화 18억달러(약 2조 원)에 이른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2009년 미국 정부가 일대일로 전략을 견제할 목적으로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 정책을 편 이래로 중국 또한 미국에 맞서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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