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러시아-사우디 맞대결
죽음의 D조, A조와 H조 비교적 수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FIFA 랭킹 1위),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이상 11월 랭킹)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그룹 F조에 편성됐다.
이번 조추첨은 10월 FIFA 랭킹에 따라 포트를 나눠 진행됐다. F조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FIFA 랭킹 1위인 독일이 1포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고 이어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2포트 국가로 뽑혔다.
3포트에서 스웨덴이 호출됐고 마지막으로 4포트에서 한국이 32개 국가 중 31번째로 호명돼 F조에 포함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최악에 가까울 정도로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날 조 추첨에 따라 한국은 6월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이후 멕시코(24일 로스토프), 독일(27일 카잔)과 차례로 맞붙는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조 추첨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쉽지 않은 그룹이지만 월드컵은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면서 "1차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 본다.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후회 없도록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이근호(강원)도 "생각했던 대로 쉽지는 않다. 분명히 강팀들과 한 조가 됐지만 어떤 조에 들어갔어도 우리는 약체인 게 당연한 것이기에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조 편성에서 죽음의 조는 D조로 평가되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4위)와 함께 유럽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는 아이슬란드(22위), 크로아티아(17위), 그리고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50위)가 한 조에 포함됐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예선동안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빼어난 기술을 갖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B조도 만만치 않다. '유로 2016 챔피언' 포르투갈(3위)과 또 다른 우승후보 스페인(6위)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라이벌 국가의 만남이다. 더 나아가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소속팀 동료들과 격돌하게 됐다.
아프리카의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모로코(40위)와 아시아의 강자 이란(32위)도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반대로 개최국 러시아(65위)가 속한 A조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이 속하게 됐다.
홈 이점을 갖고 있는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63위)를 만나고, 이집트(31위), 우루과이(21위)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일본(55위)도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을 받았다. 일본은 폴란드(7위), 세네갈(23위), 콜롬비아(13위)와 H조에 속했다.
1포트의 폴란드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의 우세가 점쳐 지지만 일본이나 세네갈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가 될 전망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내년 6월 14일부터 한 달 간 모스크바, 카잔 등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 2018 FIFA 월드컵 조 편성(11월 FIFA랭킹 기준)
△A조 = 러시아(65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 이집트(31위) 우루과이(21위)
△B조 = 포르투갈(3위) 스페인(6위) 모로코(40위) 이란(32위)
△C조 = 프랑스(8위) 호주(39위) 페루(11위) 덴마크(12위)
△D조 = 아르헨티나(4위) 아이슬란드(22위) 크로아티아(17위) 나이지리아(50위)
△E조 = 브라질(2위) 스위스(8위) 코스타리카(26위) 세르비아(37위)
△F조 = 독일(1위)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 한국(59위)
△G조 = 벨기에(5위) 파나마(56위) 튀니지(27위) 잉글랜드(15위)
△H조 = 폴란드(7위) 세네갈(23위) 콜롬비아(13위) 일본(55위)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