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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30 09:39
김정은, 푸틴·아베도 만날듯…6자구도? 한미일-북중러 대결?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767  

"중·러 입장 유사…北 입장에 긍정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 방중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국면이 전환점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 일본 등과 만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북핵 협상을 둘러싼 관련국들간 본격적 힘겨루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한반도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역내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을 환영한다고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및 북러정상회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데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이 예정된 것과도 관계가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두문불출하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러시아 등과의 접촉을 통해 이들을 자신들의 '우군'으로 활용하려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후 바로 북중 정상회담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 후에는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해 회담개최 의사를 북한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북미 사이에 확보됐던 대화 모멘텀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북핵과 관련한 각국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쉽지않은 협상이 예상된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단계적이고 동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한 점은 이 문제를 일괄적으로 타결하려는 미국과 입장차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광폭 행보는 전체 국면을 대화 협상으로 바꾸고 본인들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위성락 서울대 객원교수는 "북한이 협상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쪽으로 움직였다"며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러시아, 중국과 어떤 형태로든 교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북핵 협상 국면에서 6자회담 당사국 간 양자 및 다자 형태의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한미일, 북중러 간 경쟁 구도가 심화될 수도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여러 사안에서 충돌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위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유사하고 이들이 한미일보다 북한 입장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동안 미묘했던 북중 관계가 다시 개선된다면 과거의 한미일-북중러 구도로 갈 가능성은 있다"고 관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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