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군사훈련 중단시 핵실험 임시중지" 美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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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10 07:31

北 "한미 군사훈련 중단시 핵실험 임시중지" 美에 제안

글쓴이 : 시애틀N

"언제든 미국과 마주 앉을 준비…美, 용단 내려야"

북한은 10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하는 조건으로 핵실험을 임시 중지하겠다고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보도문에서 "미국이 올해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하는 것으로써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을 제기하고 이 경우 우리도 미국이 우려하는 핵실험을 임시중지하는 화답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같은 "공화국 정부의 제안을 담은 메시지가 지난 9일 해당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전달됐다"고도 알렸다.

통신은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칠 새 없이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 연습들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는 주된 화근"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뜻 깊은 올해를 조선반도에서 합동군사연습이 없는 해로 만들 수 있다면 조선의 통일과 나아가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화해와 신뢰를 마련하는 데 커다란 기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군사훈련 중단과 자신들의 핵실험 임시중지와 관한 사항이라면 "미국과 언제든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표명했다"며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일관되게 "전적으로 대한민국을 방위하기 위한 방어적 차원의 연례 훈련"이라며 "한미연합체제가 있는 한 훈련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국방부는 다음날 "우리 군이 하고 있는 각종 훈련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방어적 훈련인만큼 북한이 (중단하라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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