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금지 파리 기후 행진 대신 신발 전시…교황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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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9 08:17

집회 금지 파리 기후 행진 대신 신발 전시…교황도 동참

글쓴이 : 시애틀N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빈 신발들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뉴스1>

전세계 각지에서 수만명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에 동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운동가들은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2만쌍의 신발을 전시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테러 위협으로 인해 행진을 금지한 것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가 개막함에 따라 레퓌블리크 광장은 전세계 기후변화 행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로 당국은 행진 개최를 금지했다.

신발을 전시한 주최측은 "바티칸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표해 신발 한 켤레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시드니, 베를린, 런던, 상파울로, 뉴욕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2000개가 넘는 기후 변화 촉구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시드니에서는 중심가인 오페라하우스 주변에서 이날 4만5000명이 모인 가운데 행진이 열렸다. 이는 시드니에서 개최된 기후 행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위대는 "우리에겐 'Planet B'가 없다" 등이 쓰여진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한편 프랑스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집회를 금지하면서 파리 내 기후 행진 규모는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은 당초 시위를 계획했던 파리 중심가에서 레퓌블리크 광장까지 이어지는 3km 구간에 '인간 체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3400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캠페인을 주도하는 온라인 캠페인 커뮤니티 '아바즈'의 이안 케이스는 "이것은 전세계가 손을 맞대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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