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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1 01:44
의회 출석요구 빗발치는데…저커버그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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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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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명 사용자정보 유출관련 공식성명도 없어 미국뿐 아니라 영국의회도 출석 요청
페이스북 쇼크가 벌어진 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5000만 사용자 정보 유출'과 관련한 파문이 일파만파 번져나가자 페이스북 고위 간부들은 회의에 나섰다. 참석했던 페이스북 관계자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와 샌드버그 COO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폴 그리왈 부 법률자문위원이 회의를 주재했고 주로 더 이상 독립 설문자나 개발자들에 의해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가 오용 및 악용되어선 안 된다는 내용이 거론됐다. 저커버그 CEO는 오는 23일 임직원 총회 때 연설을 할 계획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 성명조차 없다.
NYT는 그러나 페이스북 정보 유출로 인해 번진 개인 사생활 및 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는 지금까지 계속 페이스북을 짓눌러 왔던 문제였다면서 특히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압박은 오래됐다고 전했다.
EU 규제당국은 5억명에 달하는 이 지역 사용자들을 위해 페이스북은 물론 다른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영향력에 대해 공세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 페이스북도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유럽은 오는 5월 발효되는 새 사생활 보호법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이용할 때 데이터가 수집되는 방법, 해당 기업들이 그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더 통제가 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페이스북이 계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 중이다.
FTC의 조사는 이번 문제와 딱 떨어지는 사안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사용자 정보에 대해 제3자들, 이를테면 게임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론 제3의 앱으로 모든 개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번 문제도 알렉산더 코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만든 사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설문 앱을 통해 지난 2014년 정보가 샌 것이고 이것이 스티브 배넌과 로버트 머서가 사실상 세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거쳐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던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에 들어갔다는 혐의가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다.
페이스북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문제는 더 커지게 되는데, 일단 페이스북은 정책 상으로 제3자에게 정보를 넘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블라텍 전 FTC 소비자담당 국장은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는 온갖 법적인 의무는 다 마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NYT는 만약 페이스북이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게 되면 해당 건에 대해 1일 4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FTC는 이와 관련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조사 중인 내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진이 미국과 영국 의회에 나와 관련된 증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과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법사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문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 것을 요청했다. 존 쑨(John Thune)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원 상업위원회 내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이 저커버그 CEO에게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있고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제3자에 의해 자신의 데이터가 잘못 쓰여지지 않을 수 있게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저커버그를 비롯한 업체의 CEO들이 의회에서 증언할 시점"이라면서 "미국 국민들은 2016년 선거에서 소셜미디어 조작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대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의회도 저커버그 CEO에게 CA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출석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유럽의회 의장 역시 이를 요청했다고 NY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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