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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연령 남녀 모두 30대 초반이 대세
지난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이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5.2건을 기록했다. 특히 30대 초반 혼인이 남녀 모두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직업, 주택 등 혼인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년들의 삶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혼인건수는 26만4500건으로 1974년(25만9600건) 이후 가장 낮았다. 전년대비 혼인건수는 6.1%(-1만7200건) 감소해 2012년 이후 6년 연속 감소 추세다.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였다. 우리나라 인구가 3000만명대였던 1970년대 혼인건수가 지금보다 적은 것은 당연하지만 조혼인율이 5명 대로 떨어진 것은 큰 사회적 문제다. 조혼인율은 1970년 9.2명에서 1996년 9.4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08년 6명대로 떨어진 후 2015년부터 5명대로 접어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6명대에서 5명대로 떨어지는데 8년이 걸렸으나 2015년 5.9명에서 3년만인 지난해 5.2명으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조혼인율은 사상 처음 4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초혼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2.2세 올랐다. 평균재혼연령은 남자 48.7세, 여자 44.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5세, 0.4세 상승했다.
남녀 간의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7세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2%, 여자 연상 부부는 16.9%, 동갑 부부는 15.9%를 차지했다.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3~5세 연상(26.6%)이 가장 많고, 남자 1~2세 연상(25.3%), 동갑(15.9%), 여자 1~2세 연상(11.7%) 순이다. 연령별 혼인 구성비는 30대 초반(37.1%), 20대 후반(21.6%), 30대 후반(18.2%) 순이었다.
남자의 일반혼인율(15세 이상 남자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12.0건으로 전년대비 0.9건 감소했다. 여자는 11.8건으로 전년대비 0.8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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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7.9%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 혼인 비중은 71.4%, 외국 남자와 혼인 비중은 28.6%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36.1%), 중국(26.1%), 태국(6.8%) 순이었고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중국(25.5%), 미국(23.3%), 베트남(9.8%) 순이었다.
시도별 혼인 구성비는 경기(25.1%), 서울(20.3%), 경남(6.0%) 순으로 높았다.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세종(7.2%)은 증가한 반면, 울산(-9.6%), 경남(-9.1%), 경북(-8.8%)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조혼인율 역시 세종(6.6건)이 가장 높았고 제주(5.7건), 서울(5.5건) 순으로 높으며, 전북(4.2건), 전남(4.3건), 부산(4.5건) 순으로 낮았다.
월별 혼인은 12월(10.4%), 5월(10.2%), 11월(9.3%) 순으로 많으며 10월(6.6%)이 가장 적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에 청년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고 전세가격 지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독립적인 생계를 전제로 하는 혼인 여건들이 좋지 않다"며 "이와함께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혼인 건수 감소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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