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함께하지 못해 죄송스럽다"…故 하일성 애도하는 야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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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8 22:40

이만수 전 감독 "함께하지 못해 죄송스럽다"…故 하일성 애도하는 야구계

글쓴이 : 시애틀N

<故 하일성의 빈소가 8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정 사진 속 고인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공동 취재단)© News1>

하일성(67)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생을 마감했다. 야구인들은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8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하일성 위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입구에는 야구인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근조 화환이 가득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사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선배님은 늘 웃는 모습이셨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드셨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후배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우리 야구인들과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200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하일성 선배님과 만난 기억이 난다. 그때 선배님과 앞으로 한국 야구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후배들을 어떻게 키워나갈 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선배님께 조언을 받았다"며 "더 함께 하지 못했다는 점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이용철 KBS N 해설위원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께 하일성 위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하일성 위원의 휴대전화에서 아내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작성하고 보내려다 만 흔적이 남아 있었음을 발견하고 하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타살 혐의점이 있는 지도 확인하고 있다.

하일성 위원은 1949년 서울 출생으로 성동고등학교에서 잠시 야구선수 생활을 하고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한 뒤 체육교사로 근무하다가 1979년 동양방송에서 처음 해설위원을 시작했다.

이후 1982년부터 KBS의 해설위원을 맡아 입담을 선보였다.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하일성 위원은 2006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프로야구의 실무 총 책임자인 KB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거뒀고 하 위원은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일조했다.

하일성 위원의 발인은 10일 오전 10시로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국립 서울현충원 내 서울충혼당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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