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상의 해빙 속도가 빨라 해수면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News1>
온실가스 저감 않으면 한반도 연평균 4℃ 상승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 발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2040년에는 201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미래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4℃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평가보고서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2014년까지 발표된 총 250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의 연구결과를 분석·평가해 한국 기후변화 전망을 집대성했다. 총 155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9개로 구분해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증가로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의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과거(1945년~1999년)에는 10년간 평균 0.23℃ 상승했지만 2001~2010년에는 10년간 0.5℃ 기온이 올라 증가폭이 2배 상승했다.
미래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노력 없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는 경우를 가정한 RCP 8.5에 따르면 4℃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온실가스 저감이 상당히 실현될 경우를 가정한 RCP 4.5에서는 2℃ 이상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 상승률은 전지구 평균인 0.85℃보다 2~3배 높고 해수면 상승률도 역시 전지구 평균인 연간 1.4㎜보다 2~3배 높다.
부산 해운대 지역의 해수면이 1㎜㎜ 상승하더라도 경제적 손실액이 약 39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급격한 기온상승에 따른 온난화로 폭염에 의한 사망자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폭염에 의한 서울 지역의 사망자는 10만명당 0.7명이었지만 미래(2036∼2040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5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은해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인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누적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실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