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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세계랭킹 26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의 리턴매치에서 전력을 다했지만 그 벽은 넘지 못했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에게 1시간22분만에 세트 스코어 0-2(5-7 1-6)로 패했다. 

지난 1월 정현은 2018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를 상대했지만 양쪽 발바닥 물집 부상에 온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권패했다. 

이날 정현은 두달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코트를 누비며 페더러에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강서브를 앞세운 페더러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인 끝에 브레이크를 당했고 게임스코어 0-3으로 밀렸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정현도 만만치 않았다. 장기인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며 랠리 다툼에서 포인트를 따냈고 5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추격전을 펼친 정현은 게임스코어 3-3을 만들며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에도 정현은 브레이크 기회를 잡으면서 페더러를 압박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위기 때마다 현란한 서브로 포인트를 따냈다. 결국 정현이 먼저 흔들렸고 1세트를 5-7로 내줬다. 2세트는 더 빨리 끝났다. 첫 게임에서 4차례 듀스 접전을 벌였지만 페더러가 서비스게임을 지켰다. 이후 정현이 무너지면서 1-6으로 일찍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