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시리자' 승리…총 148~154석 확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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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5 13:50

그리스 총선 '시리자' 승리…총 148~154석 확보 전망

글쓴이 : 시애틀N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 © AFP=뉴스1>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여론조사 기관 메트론애널리시스와 GPI, 알코, MRB, Marc가 공동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시리자는 36~38%의 득표율로 전체 300개 의석 가운데 148~154석을 확보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리자의 의석 과반 확보 여부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전 총리가 창당한 신생 중도좌파 정당 '민주사회주의운동(MDS)'이 의회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3%를 넘기는지에 달려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7~8개의 정당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MDS는 2.2~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집권 신민주당은 시리자와 10% 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26~28%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파노스 스쿨레티스 시리자 대변인은 승리가 "전 유럽에 울려퍼지고 있으며 안도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레티스 대변인은 아울러 "역사적 승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그리스 국민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메시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자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대표는 약 150년에 이르는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최연소 총리로 기록된다.

시리자의 승리로 인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른바 '그렉시트'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시리자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의 대외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임금·연금 인상을 주장하고 국유자산의 민간 매각이나 해고 등을 용이하게 하는 고용시장의 유연화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치프라스 당대표는 투표에 앞서 "채권단과의 협상은 유럽이라는 구도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여권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는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 중도좌파 성향의 신생정당 토포타미와 극우 황금새벽당이 6~7%의 득표율로 3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왔다.

시리자의 승리 소식에 스페인 반(反)긴축 정당 '포데모스'는 "희망이 다가오고 두려움이 도망가고 있다"고 환영했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는 그리스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시리자와 포데모스,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오늘밤 그리스에서 이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스페인에서도 같은 소식을 곧 듣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리자의 그리스 총선 승리 소식에 유로는 26일 호주 증시에서 약 .5달러에서 1.1170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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