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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의 ‘성접대 미끼 카지노 고객 유치’ 보도로 인해 제주지역 카지노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A카지노는 중국 고객들이 급감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매달 전체 직원 100명씩(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1개월씩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는 주말에 하루 평균 적게는 100여 명에서 많게는 200여 명이던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중국 중앙방송의 보도 이후 20~30명으로 급감했고, 평일에는 10명도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이 같은 사정은 B카지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카지노는 전문모집인에 의존하던 모객 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VIP 고객이 완전히 끊긴 것은 물론 일반인 고객도 급감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유는 모객을 전문모집인을 통해서만 해오다 보니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카지노업체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 중인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당장 내놓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장기적인 카지노산업 발전 방안을 수립해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의 수사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0월 12~13일 중국 중앙방송의 보도 이후 국제범죄수사대와 강력계 직원들을 동원해 정확한 사건의 내막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참고인 조사 등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에 중국 중앙방송에서 보도한 업체들의 경우 본사가 서울 등지에 있는 데다 제주지역 지사의 경우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