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韓·日 추종…유람선, 편의점 등 유망"
未富先老(웨이푸센라오). 중국은 부자가 되기 전에 늙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국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늙은 중국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헬스케어 주식 뿐만이 아니라 크루즈 운영업체, 편의점, 화장품 등의 종목이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중국이 '한 아이 정책'을 폐지한 가운데 중국은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구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 인구 중 25% 이상은 60세를 넘은 노인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이체방크자산관리의 투안 휜 아태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는 중국에 새로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령 인구가 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유람선
도이체방크는 중국인들의 크루즈 운영 업체가 지출 및 여행 패턴의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휜 CIO는 노년층에게는 유람선 여행이 항공 여행보다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 종목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크루즈 업종 바스켓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크루즈라인국제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아시아 크루즈 승객이 3년 사이에 세 배 늘어난 210만 명을 기록했다. 협회는 중국 승객이 특히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크루즈 운영업체 중경신세기유람선의 주가는 올해 들어 46%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CITIC의 재량소비재 지수는 5.5% 상승했다.
◇ 편의점
중국은 일본과 한국의 고령화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BNP파라바의 아서 콴 아태 증시 수석은 중국의 편의점 사업 역시 한국과 일본의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콴 수석은 "나는 시장이 고령화의 메시지를 완전히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테마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어떤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편의점들은 점점 더 나이 든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없는 고객들은 식사와 생필품을 사기 위해 더 짧은 거리에 있는 가게를 선호한다. 이들에게 편의점은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은 고령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유사하며 고객 세그먼트 측면에서 상품과 서비스 수요도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세븐앤아이홀딩스, 패밀리마트UNY홀딩스, 로손, 한국의 BGF리테일 등의 상장사 매출 중 40% 이상이 편의점 운영으로 벌어들인 것이다. 지난 2010년 이후로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주가는 102%, 패밀리마트는 153%, 로손은 90%, BGF리테일은 424% 올랐다.
세븐앤아이는 중국 세븐일레븐 매장이 2015년까지 10년간 2182곳으로 거의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 화장품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의 고령화 및 중국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애버딘 자산관리의 크리스토퍼 왕 자산관리자는 밝혔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중 라이프스타일 및 '웰빙' 관련 상품 및 서비스 등 재량 소비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화장품들이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중국인들은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국으로 여행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제약사 메디톡스도 흥미롭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주사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 A타입을 생산한다.
그는 다른 화장품 관련 업체로 한국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호텔신라, 일본의 고세, 폴라오르비스, 라이온, 유니참, 카오, 시세이도, 판클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