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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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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들 "당신 잘못 아닙니다…대신 싸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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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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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이윤택 감독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자 16명 기자회견 '미투 그 이후, 피해자가 말하다!'에서 피해자인 김수희(왼쪽부터), 홍선주, 이재령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3.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고통받은 많은 사람을 대신해 끝까지 싸울 것"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7)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과 이들의 공동변호인단, 여성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미투 운동 그 이후, 피해자가 말하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윤택 전 감독에게 성폭행·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한 연극인 세 사람이 참여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냈다. 피해자 16명과 이들의 형사고소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변호사 101명)'는 이 전 감독을 강간치상,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윤택 사건을 처음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잘못을 밝히고 죗값을 받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자랑스러운 피해 당사자들이 가장 먼저 힘을 냈고, 변호인단이 꾸려지고 저희를 지지해주는 여성단체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아직도 저희 행동을 지켜보며 망설이고만 있는 많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괜찮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용기내주세요"라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절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고통받은 많은 분과 함께 그분들을 대신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극단 끼리프로젝트의 대표 홍선주씨는 "이윤택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너무 괴롭고 참담한 마음이 들어 정말 어렵게 용기를 내게 됐다"며 "저희의 이런 어려운 고백들로 연극현장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이 마음 편하게 연극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재령씨는 "지금 저희가 하는 일들이 상처입은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혼자만의 아픔과 고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치유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연희단거리패를 지나온 사람의 잘못이 아닌 이윤택의 잘못임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대위와 변호인단은 앞으로 이윤택 사건을 둘러싼 공동 대응에 나서는 한편,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도 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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