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2세 흑인 소녀와 만나…"큰 꿈을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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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7 15:11

미셸 오바마, 2세 흑인 소녀와 만나…"큰 꿈을 꾸렴"

글쓴이 : 시애틀N

"소녀는 이제 오바마가 될 꿈을 꿀 것" 누리꾼 감동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자신의 초상화를 넋 놓고 바라보던 두살짜리 흑인 소녀를 만났다. 같은 인종 롤모델을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린이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누리꾼들이 이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셸 여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의 초상화를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던 소녀 파커 커리와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미셸 여사는 "파커, 오늘 너를 만나고 함께 춤을 출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뻤어"라며 "네가 큰 꿈을 꾸다 보면, 언젠가 내가 너의 초상화를 자랑스럽게 올려다볼 날이 오겠지"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파커가 자신의 선망의 대상인 미셸 여사와 눈을 맞추고 있는 이 사진은 12시간 만에 '좋아요' 115만개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영상에도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1일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 갤러리에 방문한 시민 벤 하인즈가 올린 한 장의 사진 덕분이었다.

당시 미셸 여사의 초상화에 매료된 파커는 입을 크게 벌린 채 집중하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그림에만 집중한 모습이었다. 이를 인상 깊게 본 하인즈는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이후 하인즈는 갤러리에서 그들을 찾으려고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소녀의 간절한 마음이 미셸 여사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맘에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진은 빠르게 퍼졌고, 한 누리꾼이 소녀의 가족을 사진에 태그했다. 파커는 그렇게 미셸 여사를 만나 45분여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넋을 놓고 바라보던 그림 속의 인물을 실제로 마주한 파커는 미셸 오바마를 보고 "그녀는 '여왕'이야"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파커와 미셸 여사의 만남을 지켜본 한 누리꾼은 "이 어린 소녀는 이제 미셸 오바마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꿀 수 있다"며 "이것은 미국의 모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미셸 여사의 초상화는 볼티모어에서 활동하는 흑인 화가 에이미 셰럴드가 그린 그림으로 지난달 12일 공개됐다.

당시 초상화를 소개하던 미셸 여사는 자신의 초상화가 갖게 될 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소녀들은 유명한 미국인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이 곳을 찾아 그들의 모습을 올려다 볼 것"이라며 "나 또한 그러한 소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초상화가 그들의 인생에 끼칠 영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미셸 오바마와 파커 커리. <출처=트위터 갈무리> © News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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