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기대이상"…20년 만에 투표율 80%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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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5 15:55

사전투표 "기대이상"…20년 만에 투표율 80% 넘길까

글쓴이 : 시애틀N

2002년 대선부터 줄곧 80%미만…직전 대선은 75.8%
"젊은층 투표 참여 높아…지난 대선보다 높을 것"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서,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최종투표율 80.7%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4~5일 이틀간 실시된 19대 대선 사전투표의 전국 투표율은 26.06%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전국단위 선거의 사전투표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6·4 지방선거와 지난해 4·13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11.49%와 12.19%였다. 6·4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6.8%, 4·13 총선의 최종투표율은 58.0%였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1987년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대선(89.2%), 1992년 제14대 대선(81.9%), 1997년 제15대 대선(80.7%)까지 80%를 넘겼으나 2002년 제16대 대선 이후 줄곧 80% 미만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후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으로 75.8%를 기록했다. 2002년 제16대 대선은 70.8%, 2007년 제17대 대선은 63.0%의 투표율을 보였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치열한 접전 끝에 박 후보가 51.6%(1577만3128표)를 득표, 48.0%(1469만2632)를 득표한 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실시하는 이번 '장미대선'이 18대 대선의 투표율을 넘어 20년 만에 80%대를 기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을 22~23%로 예상했는데 이를 초과했다"며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시사평론가 노동일 경희대 교수는 젊은 층의 정치적 관심 증대를 높은 사전투표율의 원인으로 보고 전체 투표율 역시 지난 대선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노 교수는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들이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투표권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각성한 것 같다"면서 "20대부터 40대까지 투표 참여율이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 대선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선관위에 따르면 18대 대선에서 연령대별 투표율은 △20대 68.5% △30대 투표 70.0% △40대 75.6% △50대 82.0% △60세 이상 80.9%로, 20~40대 투표율이 50~60대 투표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근래에는 젊은층의 투표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결국 탄핵정국을 거치며 보수 정치인들에 실망한 보수성향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 것인지가 전체 투표율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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