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성추행 논란' 고은 시 낭송회에 개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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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8 11:03

문체부 "'성추행 논란' 고은 시 낭송회에 개입 없었다"

글쓴이 : 시애틀N

"'인문활동가 양성·파견사업' 내 활동가의 자체 기획"
"포스터 주최·주관은 사업 내용을 차용해 표기한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전북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고은 시 낭송회 행사와 관련해 "이는 '인문활동가 양성‧파견사업'의 일환으로 행사 주제나 내용에 대해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고은 시인은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나도 말한다) 운동을 통해 제기된 과거 성추행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에 휩싸여 있다. 문체부는 "'인문활동가 양성‧파견사업'에 따라 군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문활동가가 '시 발성법 및 낭독법'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총 18회 운영한 후 최종 성과 차원에서 고은 시 낭송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출판진흥원은 인문활동가에게 프로젝트 수행비 200만원을 지원, 인문활동가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했다"며 "이 인문활동가는 프로젝트 수행비 중 일부인 123만원를 대관비로 투입했고 이외 행사비용 243만원은 회비 및 지역업체 후원 등으로 충당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7년 시작한 '인문활동가 양성‧파견사업'은 인문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인문활동가’로 양성하여 지역의 다양한 문화시설, 동아리 등에 파견하는 내용이다. 현재 전국 17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인문활동가는 지역적 특성과 본인의 전공 영역 등에 맞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인문활동을 기획‧운영한다. 문체부(주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주관)은 각 인문활동가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활동비 및 프로젝트 수행비 지급, 우수사례 홍보 등을 통해 이들의 활동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활동가가 투입한 대관료 외에 행사 자체에 대한 문체부 및 진흥원 차원의 별도 지원은 없었다"며 "시 낭송회 행사 포스터에 명기된 행사 주최·주관 기록은 인문활동가가 '인문활동가 양성·파견 사업'에 대한 주최·주관을 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은 시인의 성폭력 논란을 감안하여 기존 사업 내에 유사 사례가 없는지 등을 전수 조사하여 필요시 인문활동가와 충분히 협의하여 대응하겠다"며 "전체 인문활동가를 대상으로 사업 기획‧운영에 있어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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