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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8 15:32
北 '자정·자강도' 미사일 발사…허 찌른 '기습' 의도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557  

발사장소·시간, 시선 회피 및 한미 정보 능력 탐지



북한이 토요일(29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탄도미사일 기습발사를 감행했다.


통상 가시거리가 넓은 오전 시간대나 새벽녘에 발사한 과거 사례와 달리 이날의 기습 발사 이유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성능과 종류뿐만 아니라 발사 장소와 시간이 이례적이다.

북한은 과거 평안북도 구성 내지 방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방호시설과 미사일 관련 공장들이 인근 지역에 있기 때문에 준비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발사 지역인 '자강도'는 전례가 없다. 

군 관계자는 "북한 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근 5년간 이 지역에서의 미사일 발사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발사 시간도 오후 11시41분께다. 첩보위성 등 한미 정보자산이  '대낮 처럼' 불을 켜고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어둠 속에서 준비를 하고 발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허를 찌른 기습 발사'"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평안북도 구성에 연기를 피워놓고 시선을 돌린 후 자강도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NN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평북 구성 인근에서 미사일을 쏘는 이동식발사차량의 움직임 등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선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기 위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향도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기습 발사를 통해 한미 정보 능력 또한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 시간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전인 만큼 우리나라보다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가 더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번 미사일이 북한이 그간 발사한 미사일보다 최대고도와 비행시간이 길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발사시간을 미국 매체의 종일 보도를 받을 수 있는 오전시간을 선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에 대해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했으며 최대고도 3700㎞, 비행거리 1000여㎞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의 최대고도2803㎞, 비행거리 933㎞ 보다 다소 증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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