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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31 10:28
'카뱅' 돌풍, 5일만에 100만 고객 돌파…대출 쇄도 버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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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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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 5000억원 넘어서…유동성 우려도 카카오뱅크 "증자 문제 NO, 대출 중단 없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5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은행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규 고객 중 67만명이 체크카드를 신청해 거품 논란도 잠재우고 있다. 다만 자본금을 훌쩍 뛰어넘는 대출 신청을 계속 받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31일 오후 1시 기준 신규 개설된 계좌 수가 100만좌를 넘었다고 밝혔다. 여신 3230억원, 수신 3440억원이다. 앱 다운로드 수는 178만건이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시중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비대면계좌 개설 건수(약 15만5000좌)의 7배에 육박한다. 영업 시작 초반에는 시간당 평균 2만명 이상이 유입됐고, 이후 현재까지 시간당 평균 1만명의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3개월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개설 계좌 수는 현재 50만좌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흥행 비결로는 쓰기 쉬운 모바일 앱과 경쟁력 있는 금리와 수수료가 꼽힌다. 다양한 혜택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넣은 체크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체크카드는 계좌 개설 고객 중 67%인 67만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발급 건수 순증 규모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24시간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IT 분야의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현재 서울역 고객센터에서 고객 응대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상담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모바일 DNA를 기반으로 복잡한 은행의 과정을 단순화한 카카오뱅크의 간편함과 편리성이 단기간 내 100만 계좌 개설로 이어진 것 같다"며 "계좌 개설 수, 여·수신액 등의 수치적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쓰임새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단시간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고객 유입으로 고객 상담, 상품·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며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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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예·적금과 대출을 합한 규모가 단숨에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카카오뱅크의 자본금(3000억원)을 뛰어넘는 흥행에 일각에서 조만간 유동성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수조원의 자본력을 갖춘 시중은행에 비해 체력이 빠르게 고갈될 수 있어서다. 25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케이뱅크는 최근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특판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섰지만 대출 고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이뱅크는 증자나 은산분리 완화 없이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쉽지 않다고 보고 증자 계획도 연내로 앞당겼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와 같은 대출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금융사인 KT가 최대주주인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금융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지분 58%)인 만큼 증자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출범식에서 "증자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대출을 중단하는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은산분리라는 근본적인 족쇄가 풀리지 않는 한 기존 은행과 장기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안 통과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증자는 부담이 커 카카오뱅크의 속내도 편치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조건부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입법을 하고 규제를 철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은산분리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안도 계류돼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는 은산분리 완화 부문이 빠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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