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 동북아 평화·번영 등을 위한 우리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5.09.2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조국평화통일위 담화 "지금처럼 대결악담 늘어놓으면 완전히 판 깨진다"
북한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난하며 이산가족상봉에 대해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남조선 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뜯는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촉구하며 개방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 "북한과 국제사회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다 못해 평화통일의 미명하에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해보려는 야망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할수 없는 도발이며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는 극악한 대결망동"이라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위협했다.
이는 박 대통령 연설을 도발로 규정하고 이산가족상봉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남측을 압박한 것이다.
조평통은 "이미 남조선 당국자들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 지금처럼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운명적 시각에 도발적 언행이 예측할 수 없는 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동족을 무모하게 헐뜯은데 대해 민족 앞에 사과해야 하며 말을 가려서 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