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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31 00:21
디스플레이 적자에 삼성전자도 쇼크…이동훈 사장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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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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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디스플레이 1Q 적자 최대 7000억원 추정
이번 주 시장은 삼성전자의 사상 첫 '셀프 고백'으로 시끄러웠다. 삼성전자가 분기를 마감하기도 전에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 공시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실적 공개 예정일보다 일주일 전, 확정실적 발표를 한달이나 앞두고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훨씬 낮다는 발표를 내놓은 것. 투자자들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설명도 따라나왔다.
삼성전자의 고백 이후 올해 1분기 '쇼크 원인'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선 수천억원대 적자로 돌아선 디스플레이의 추락 영향이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실적 역시 직전 분기 7조원대에서 급격히 하락한 4조원대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만 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1000억원, 9700억원 수준이었으나, 불과 3개월만에 수천억대 적자로 돌아서는 뼈아픈 실책이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적자를 면치못해온 LCD(액정표시장치)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버팀목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도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2017년 11월 이동훈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회사의 실적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좌우되고 있다. 전세계 아이폰 판매량이 출렁일 때마다 삼성의 실적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다. 이동훈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실적이) 앞으로 좋아지겠죠"라는 말만 남길 뿐이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1분기와 2분기에 애플의 첫 OLED 패널 스마트폰 '아이폰X'의 부진으로 영업이익 4110억원, 1400억원이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다 3분기엔 신제품 '아이폰XS'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으나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OLED 매출 비중이 최대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애플 의존도가 너무 높다보니 실적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주도하는 사업부는 디스플레이로, 대형 LCD 경쟁 심화로 인한 패널가격 하락 지속에 미국과 중국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OLED 가동률도 크게 하락했다"며 "A4 등 일부 신규 라인 가동 개시로 감가상각비까지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시장은 비관론 일색이다. "더 잃을게 있느냐"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미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LCD 사업은 올해도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BOE 등 중국에서 10.5세대 양산이 본격화되면 공급물량이 면적기준 2배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은 지난 19일 '코리아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 업체는 더이상 잃을 게 없다. 지난해는 '속빈 강정'처럼 출하량만 많았지 이익률이 좋지 못했다. 물량을 밀어낸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이 올해 면적 기준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제 우리 디스플레이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 뿐"이라고 출구전략을 제시했다.궁지에 몰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생존을 위한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앞당겨 출구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 패널을 생산하는 L8-1 라인 뿐 아니라 L8-2라인도 오는 8월 안에 셧다운(폐쇄)해 QD-OLED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1분기를 양산 시점으로 보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양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계획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다만 시장에서 주력으로 올라서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삼성이 QD-OLED에 이렇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더라도 1000만대까지는 가기가 힘들고 결국 하이엔드급 TV에만 접근이 가능해 메인스트림이 되기는 역부족"이라며 "결국 경쟁력을 좌우할 생산 능력 확대 규모는 결국 삼성디스플레이의 개발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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