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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7 10:50
부모소득 따라 '대학 졸업장·첫 직장 월급'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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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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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교육격차 실태 종합분석' 결과 학업성취도 격차도 심화·초→중으로 가면서 확대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현실이 다시 한 번 수치로 확인됐다.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초·중·고에서 수학과목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물론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할 확률도 높았다. 대학 입학 당시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 수준에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교육격차 실태 종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계층에 따른 수학 성취도 격차가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다. 교육개발원이 '학교 교육 실태 및 수준 분석' 데이터를 사용해 수학 과목의 학업성취도 점수를 비교한 결과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를 3년 주기로 나눠 4차례 조사한 것으로, 같은 학교에서의 변화를 9년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다.
분석 결과 소득계층에 따른 학업성취도 격차가 조금씩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초·중학교에서 월 평균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최상위집단만 수학 성취도가 조금씩 향상되고 나머지 소득계층에서는 떨어진 것이다. 소득계층은 가구 소득을 월 200만원 미만,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 600만원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초등학교에서 소득 600만원 이상 집단의 수학 성취도 점수는 1주기(2003~2005년) 52.05점에서 4주기(2012~2014년) 52.81점으로 향상됐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 미만 집단은 같은 기간 47.00점에서 46.21점으로 수학 성취도가 하락했다. 400만원 미만 집단(50.70→48.72점)과 600만원 미만(52.37→50.75점)도 평균점수가 하락했다.
중학교도 소득 600만원 이상 집단의 평균점수만 53.15점에서 53.62점으로 상승했다. 200만원 미만 집단은 46.52점에서 46.04점으로, 400만원 미만 집단은 51.26점에서 49.33점으로, 600만원 미만 집단은 54.28점에서 52.01점으로 평균점수가 낮아졌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소득계층 간 학업성취도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600만원 이상 최상위 집단과 200만원 미만 최하위 집단의 수학 성취도 점수에서 특히 확연해진다. 1주기 조사에서 초등학교는 두 소득집단 간 평균점수 차이가 5.05점이었으나 중학교는 6.63점으로 차이가 1.58점 더 벌어졌다. 4주기 조사에서도 소득 최상위집단과 최하위 집단간 점수 차이는 중학교(7.58점)가 초등학교(6.60점)보다 0.98점 더 컸다.
이번 분석에서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 비교할 때 소득계층 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고등학교는 특성화고를 제외하고 일반고만 조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집단의 소득계층 간 실제 격차는 좀 더 클 것이라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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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소득계층 집단의 평균값에서 600만원 이상 집단의 평균값을 뺀 값임(자료: 교육격차 실태 종합분석(한국교육개발원) © News1 | ◇부모소득 높을수록 '서울 4년제大' 진학 비율 높고 '첫 직장 임금'도 높아
부모의 소득수준은 초·중·고에서 학업성취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하는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대학 졸업자를 분석한 결과다.
2014년 대학 졸업생을 보자. 대학 입학 당시 부모의 소득이 월 300만원 이하인 집단의 자녀는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46.4%인 반면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8.8%에 불과하다(아래 표 참고).
이에 비해 부모 소득이 월 700만원 이하인 집단의 자녀는 26.6%가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24.3%가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부모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단에 비해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2.8배).
같은 전문대학이나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나와도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가 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 수준이 달랐다.
대학 입학 당시 부모 소득이 월 300만원 미만 집단의 자녀가 전문대학을 졸업했을 때 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은 월 평균 160만원이었다. 월 700만원 미만인 상위집단의 자녀가 전문대학을 졸업했을 때는 이보다 14만원 높은 174만원을 받았다.
서울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격차가 오히려 커졌다. 소득 300만원 미만 하위집단의 자녀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했을 때는 첫 직장에서 월 평균 188만원을 받았다. 소득 700만원 미만 상위집단의 첫 임금 수준은 월 평균 242만원으로, 54만원 많았다.
대학 유형에 따라 첫 직장에서의 임금 수준에 차이가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입학 당시 부모 소득이 월 700만원 미만 상위집단의 자녀가 지방 4년제 사립대를 졸업했을 때는 첫 직장에서 월 185만원가량을 받았다. 전문대학을 졸업했을 때보다는 25만원가량 많았지만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생보다는 57만원가량 적게 받아 격차가 더 컸다. 같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해도 지방에 비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이 첫 직장에서 받는 임금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부모 소득에 따라 대학에서 어학연수나 경제적 이유에 따른 휴학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경험이 임금수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석에서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어학연수에 참여한 학생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이유로 인한 휴학 경험은 첫 일자리 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첫 일자리 임금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직접효과는 평균 35%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유형에 따른 간접효과는 50% 이상을 차지했다. 어학연수나 경제적 이유에 따른 휴학경험도 평균 13%의 영향을 끼쳤다.
연구진은 "자녀의 첫 일자리의 임금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영향요인들에 대한 고려가 배제된 상태이긴 하지만 부모 소득수준에 따라 첫 일자리의 임금 수준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 유형에 따라서도 차별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학연수와 휴학경험을 매개로 자녀의 노동시장 지위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대학유형 이외의 또 다른 대학경험을 통해 자녀세대의 노동시장 격차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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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교육격차 실태 종합분석(한국교육개발원) © News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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