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치참여 애플리케이션 명칭 공모전
野도 "김무성 도전 참신…참여 민주주의 발전" 칭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 정치참여 애플리케이션 명칭 공모를 위해 최근 화제인 가수 겸 탤런트 장수원씨의 '로봇 발연기'를 패러디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은 16일 정치참여 애플리케이션 명칭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김 대표가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한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한 젊은 남성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소통? 소통? 소통이 동네 개 이름이야? 어디 얘기할 데가 있어야 하지"라며 정치권의 '소통' 다짐을 비꼬았다.
이때 김 대표가 평소 자주 입는 트렌치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이 젊은이에게 다가와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라고 위로한다. 이 대사는 장수원씨의 '로봇 발연기'로 유명한 구절이다.
집권 여당 대표의 등장에 젊은이는 놀라서 먹던 컵라면을 입 밖으로 쏟아내고 만다.
이후 김 대표와 젊은이는 사이좋게 시소를 타고 앉는다. 김 대표는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이름이 뭐고"라고 묻는다. 당 애플리케이션 명칭 공모에 걸맞은 대사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어설픈 연기'가 폭소를 자아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에서도 이례적으로 김 대표의 도전을 "참신하다"고 칭찬했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대표가 코트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홍보 동영상은 참신하다. 정치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20-30대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은 참여 민주주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김 대표의 이번 홍보 동영상을 계기로 여야 모두가 젊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정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선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공모전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김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홍보 동영상 제작을 기획하고 김 대표에게 제안했다. 김 대표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고 '발연기'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전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실시된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누구나 새누리당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앱 명칭과 제안 이유를 써내면 된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공모 접수 후 심사를 거쳐 30일에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 앱은 소셜 콘텐츠를 통한 공감 및 공유, 여론조사 및 토론, 당 관련 정보제공, 공지, 당원 특화서비스(지역게시판) 등 다양한 기능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