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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04 12:51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 정치인 소환 앞두고 준비 '만반'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637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4일 주영환 부장검사 투입해 수사력 강화…윤승모 3차 소환조사

홍준표·이완구 등 차례로 소환…대선자금 수사 확대 여부도 관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특별수사팀은 그동안 성 전회장 보좌진과 유족, 비서진 등에 대한 심층조사를 통해 성 전회장의 최근 행적과 사건 관련 동선을 대부분 확인했고 의미있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성 전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61) 경남도지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홍 지사를 시작으로 이완구(65) 전 총리 등 본격적인 '성완종 리스트' 속 8인의 정치인 수사에 나서기 위해 '특수통'으로 알려진 부산고검 소속의 주영환(45·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를 이날 수사팀에 추가 합류시키는 등 수사팀을 강화했다.

지난달 12일 문무일 팀장을 포함해 검사 10명으로 출범한 수사팀은 지난달 16일 손영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등 검사 3명을 충원한 바 있다.

주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외사부장이던 지난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전담검거팀 팀장을 맡기도 했다.

수사팀은 우선 이번주 초부터 보좌관과 회계 담당 직원 등 홍 지사의 현금수수 의혹과 관련된 인물 수명을 특정해 소환조사한 뒤 홍 지사를 부르겠다는 방침이다. 

수사팀은 성 전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홍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지난 2~3일에 이어 이날 또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이 불을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수사팀은 이틀간 윤 전부사장을 상대로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지원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한 자세한 경위 등을 캐물었다.

특히 윤 전부사장이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장소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이라는 점도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성 전회장의 측근들과 윤 전부사장의 진술 등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보강조사 차원에서 재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팀은 경남기업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한장섭 전 재무담당 부사장으로부터 "성 전회장의 지시로 2012년 대선 전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대선자금 수사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검찰은 한 전부사장의 진술 내용이 성 전회장이 자살하기 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점 및 액수가 일치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부사장은 2억원 전달 대상자로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소속 부대변인 김모씨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 의원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수사팀은 1차로 파악한 성 전회장의 동선을 토대로 이완구 전 총리의 일정을 관리한 핵심 측근을 불러 성 전회장과의 접촉과정 전반을 확인한 뒤 이 전총리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 전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2013년 4월4일 선거사무소를 직접 방문한 성 전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총리는 지난달 21일 사의 표명 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고 검찰 소환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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