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테러 바르셀로나 '람블라스'…조지오웰 소설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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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8 12:31

차량 테러 바르셀로나 '람블라스'…조지오웰 소설 그곳

글쓴이 : 시애틀N

호안미로 그림으로도 유명…관광객들 많은 곳

17일(현지시간) 스페인을 뒤흔든 차량 테러가 발생한 곳은 제2 도시 바르셀로나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람블라스 거리였다. 이날 흰색 밴이 인도 위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까지 이어지는 1㎞ 거리다.

빼곡히 들어선 상점과 레스토랑, 행위 예술가들이 붐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한국의 명동과도 같은 이 곳을 강타한 차량 테러로 특히 외국인 인명 피해가 컸다. 이날 희생자 중 프랑스·독일·네덜란드·중국·이탈리아 등 18개 국적 외국인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한국인은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람블라스 거리는 19세기 작은 개울을 복개(覆蓋)해 지금과 같은 거리로 탄생했다. 울창한 가로수가 즐비해 스페인 사람들은 이 곳을 걷기 좋은 거리로 칭한다. 카탈루냐역 부근의 거리 바닥에 있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물결 모양 모자이크도 람블라스 거리 상징 중 하나다.

산책이나 쇼핑뿐만 아니라 람블라스 거리에는 은행 본점들과 14세기 건립된 유명 관광지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도 있다.

스페인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람블라스 거리는 문학을 통해 널리 알려진 곳이다. 바로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이 스페인 내전에 공화파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기록을 쓴 자전적 소설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람블라스 거리가 주요 무대로 등장했다.

당시 내전으로 폐허가 됐던 람블라스 거리는 17일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광기 어린 공격으로 약 80년만에 참상이 되풀이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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