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학수사대가 15일 수원에서 실종된 20대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에서 사체를 수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평택 진위천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진위배수지 인근 야산에 유기된 A(22·여·대학생)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중부일보 제공) 2015.7.15/뉴스1 © News1>
송대원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일문일답
경기 수원시에서 20대 여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시신 곳곳에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5일 오후 5시 경찰서 3층에서 이 사건 수사 중간 브리핑을 갖고 "피해자 A(22·여·대학생)씨 시신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다수의 타박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평택 진위면 진위배수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시간여에 걸친 시신수습 및 육안검사 후 부검을 위해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다.
발견 당시 A씨는 신발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실종 때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옷이 찢긴 상태였거나 일부 벗겨진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성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 부검을 통해 파악 중이다.
앞서 경찰은 A씨 실종 약 8시간만에 실종현장 인근 회사에 다니는 윤모(46)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윤씨는 같은 날 오후 5시40분께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윤씨가 사건당일 A씨를 자신의 회사 화장실로 납치해, 살해하고 평택으로 가 시신을 유기한 뒤 원주로 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14일 오전 0~1시 사이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에서 남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노상에서 잠이 들었고 남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졌다.
A씨의 남자친구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는데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편의점에 다녀와 보니 둘 다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해자 검안 시 몸 상태는.
▲온 몸에 타박상이 있었다. 성폭행 흔적은 부검해봐야 안다.
-사망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타박상이었나.
▲그것은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온몸에 타박상이 있었고 그 외에는 특별한 게 없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로 나올 것이다.
-용의자 회사건물 화장실에서 살해된 것이 맞나.
▲화장실 좌변기를 고정하는 석고가 일부 떨어져 있었다. 그럴 만큼 안에서 뭔가 큰 일이 벌어졌지 않았나 추정한다. 화장실에서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초 피해자를 데리고 화장실이 있는 건물까지 어떻게 갔나.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가 사라졌던 장소와 범행한 빌딩 사이 거리는.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여서 정확한 장소를 지목하지 못했다. 신고자와 함께 실종 지점을 찾아다니고 피해자가 토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토사물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토사물은 발견했는데 주변 CCTV가 없어 그것이 피해자의 것인지는 확증할 수 없었다. 유류품(지갑, 핸드폰, 신발)이 있는 곳을 먼저 수사하다보니 최조 실종 장소는 사실 파악하지 못했다.
-범행 동기는 파악했나.
▲향후에 용의자 회사 직원 등 지인을 대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용의자 전과는.
▲절도 2범인데 기소유예와 벌금 수준이다.
-가족이나 동료에게 범행사실을 털어놓거나 하지 않았나.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낸 것 외에는 파악하지 못했다.
-범행 시 용의자는 술을 먹은 상태였나.
▲확인해서 알려주겠다.
-용의자가 처음 평택 갔을 당시 시신을 유기했나.
▲CCTV에 트렁크 여는 장면이 찍혔다. 두 번째로 시신 유기 장소에 간 것은 통상적으로 (시신이)잘 은폐됐는지를 확인하기위해 간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을 유기한 배수지가 용의자가 공사했던 장소가 맞나
▲그 근처에 공사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용의자와 강원도 원주는 관계가 있나.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 발견당시 옷매무새 상태는 어땠나.
▲착의는 한 상태였다. 구체적인 것은 피해자 인권도 있고 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용의자의 가족관계는.
▲처와 자녀 한명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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