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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9 13:07
배출가스 이어 연비도…벤츠 50% 이상 '뻥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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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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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엔진 조작장치 장착 가능성도 제기…글로벌 자동차업계 스캔들 비화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일부 모델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50% 이상 과장했다는 비정부기구(NGO)의 발표가 나왔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환경 관련 NGO인 '교통과 환경'(T&E)은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T&E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A, C, E-클래스 모델은 실제 주행 시 소모된 연료의 양이 독일 내 실험실서 측정된 것보다 약 50% 더 많았다.
T&E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공인 수치와 실제 수치 사이의 격차가 가장 큰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BMW 5 시리즈, 푸조 308 등이 50%를 약간 밑돌았고, 르노 메간과 폭스바겐 골프 등의 그 다음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T&E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많은 차량들이 연비 측정 실험에서 공식 수치와 실제 수치 사이에 차이를 보였다"며 "격차가 아주 커서 종전에 알려진 테스트 조작만으론 충분하게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 같은 결과가 폭스바겐서 사용된 배출가스 저감장치와 유사하게 연비 '조작장치'(defeat devices)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유럽연합(EU)은 조작장치, 이산화탄소 배출 테스트, 가솔린 자동차 등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E는 가솔린 엔진에 대한 조작장치 장착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폭스바겐 외 미국에서 디젤 엔진 차량을 판매 중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GM 등도 조작장치를 개발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른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핵심인 저감장치 시스템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디젤 엔진의 개발은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T&E에 따르면 실제 연비와 공식 연비 사이에 차이가 난다는 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지난 수년 간 공식 연비 수치가 T&E의 실제 주행 테스트에선 심지어 도로에 다른 차량이 없을 경우에도 달성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적은 연료로 큰 연비를 내는 기술은 사실상 불가능한 '연금술'에 가깝다. 차량은 중량이 더 나가고 엔진의 힘이 강력할수록 소모되는 연료의 양도 많은 게 당연하다.
T&E가 자체 테스트를 통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공식 연비와 실제 연비 사이의 격차는 지난 2011년 이래 계속 확대돼왔다. 또한 지난 3년간의 격차 확대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
T&E 보고서는 "실제 연비와 공식 연비 사이의 격차는 지난 2001년 평균 8%에서 지난해엔 평균 40%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보다 개선된 엔진을 개발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지만, 실제론 이 과정에서 허술한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2012년까지 연비 격차는 평균 31%였으며, 특별한 시정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이 같은 격차는 향후 51%로 늘어날 전망이다.
T&E 보고서는 "지난 2008년 이후 평균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수치와 연비 측정치의 약 67%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주장하는 공식 탄소 배출량은 13.3g/km이지만 실제 탄소 배출량은 22.2g/km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탄소 배출량과 연비 조작 문제가 폭스바겐과 메르세게스 벤츠 등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매년 자동차 운전자들은 자동차업체가 주장하는 것보다 약 450유로(약 60만원)을 더 연료에 소비한다.
탄소 배출량 실험은 글로벌 자동차업체 전체가 연관된 대형 스캔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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