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댓글부대 공모 증거 확보…외곽팀 추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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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8 01:39

檢, 댓글부대 공모 증거 확보…외곽팀 추가 압수수색

글쓴이 : 시애틀N

원세훈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변론재개 자료 추가 제출
3차 압색…팀장 주거지 2~3곳·단체 사무실 1곳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을 통한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사이버 외곽팀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이의 공모 등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해 법원에 추가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 외곽팀장 주거지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일간의 외곽팀 관계자 조사 결과 사이버 활동에 대한 지시·공모 관련 진술 등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 원 전 원장의 변론재개 검토에 반영되도록 법원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사이버 외곽팀장 주거지 2~3곳과 단체 사무실 1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23일과 25일에 이은 3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던 곳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5일 서울과 수도권 모처에 있는 외곽팀장 주거지 2곳, 23일에는 외곽팀장 김모씨 등 관계자 주거지와 이들이 속한 국정원 퇴직자 친목단체 양지회 사무실 등 30여곳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휴대전화 등 관련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연일 외곽팀장 등 외곽팀 활동과 연관된 정황이 있는 단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사람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같은 조사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여론 조작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댓글부대를 동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30일)를 앞두고 법원에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법원의 변론재개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외곽팀장들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원 전 원장과 이들 사이의 공모 관계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이들은 늘푸른희망연대 대표 차미숙씨와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 차모씨, 육해공군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대령연합회) 회장 양모씨 등 검찰이 압수수색한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관계자다.

검찰은 댓글 작성에 동원된 아이디의 가입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대형 인터넷포털사에 자료를 요청, 그중 일부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외곽팀 운영 및 활동에 대한 국정원의 지원 방식과 규모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한 외곽팀 소속 일반 팀원이 국정원의 지시를 사전에 알고 관련 활동을 벌였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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