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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으로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23일 오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22일 인천 정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천 남구을)를 돌며 주민들에게 무소속 출마를 알렸다.

윤 의원은 이날 4~5명의 수행원과 함께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 명함을 돌리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윤 의원을 공천 배제하자 칩거에 들어간지 일주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윤 의원은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윤 의원이 돌린 명함에는 기호는 빠져 있었으며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명함 제작 기간이 빠르면 하루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난 21일 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윤 의원의 출마선언 장소와 정확한 시간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남구청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되면서 인천 남구을은 이번 총선에서 다여다야(多與多野) 또는 다여일야(多與一野) 구도가 점쳐진다.

새누리당은 이날 재공모를 통해 이 선거구 후보자로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확정했다. 야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신현환 전 시의원과 국민의당 안귀옥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정의당은 정수영 전 시의원을 후보자로 확정한 상태다. 만일 야권에서 각각 후보를 낼 경우 '다여다야' 구도로 이번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그러나 야권연대가 성사돼 단일후보를 낸다면 '다여일야' 구도가 된다. 지역 정계는 이 경우 정의당 김성진 시당위원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